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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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30도가 넘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일종의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월별 무좀 환자수 추이에 따르면 7월에 28만 3767명, 8월에 28만 915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무좀 유병률은 2.5%로 북미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이지만, 여기에는 '숨은 일인치'가 있다. 이처럼 유병률이 낮은 까닭은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자가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개선돼 무좀을 예방하거나 치료 차원의 목적을 위해 무좀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인사이트코리아가 자체 분석 서비스인 딥마이닝(Deep MininG)을 통해 '무좀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무좀약에 대한 주요 연관어로는 발이나 손과 같은 사용부위나 구매요인, 제형, 인식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좀약을 주로 사용하는 부위는 손톱과 발톱을 포함해 발(n=2165)이 손(n=1233)에 비해 다소 높았다. 발에서 시작한 무좀이 손바닥으로 옮아 껍질이 다 벗겨지고 한참동안 고생했다는 소비자도 존재했다.
 

자료: 인사이트코리아
자료: 인사이트코리아

무좀약 '성분'과 '제형'에 대한 조사결과도 흥미로웠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소비자들이 무좀약을 구매할 때 약효와 성분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무좀약 성분의 경우, 테르비나핀이 다수를 이루는 성분으로 확인됐고 소비자가 육안으로 개선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주 원인균에 대한 효과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무좀약의 제형으로는 고르게 바를 수 있는 연고나 크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사용 편리성에 따라 뿌리는 타입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인식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이 2364명으로 집계됐고 이들은 필요하다(49.2%), 개선됐다(41.4%), 도움된다(37.8%), 추천한다(34.9%)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사람은 1838명으로 주로 고민된다(38.3%), 걱정된다(33.3%), 부담된다(29.2%) 등의 의견들이 나타났다.

특히 부정적인 답변을 한 소비자 중에서는 "무좀약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보니 막상 어떤 제품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라는 의견과 "주변에서 다양한 무좀약을 추천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걱정이 늘어났다"라는 답변도 있었다.

이처럼 시중에는 다양한 무좀약이 있지만 효과성과 편리성을 갖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뿌리는 타입'에 대한 치료제가 최근 들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무좀 치료제(일반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6년 157억원에서 2020년 15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같은 기간에 에어로졸 타입의 제품은 2.6억원에서 7억원 수준으로 지난 5년간 약 17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치료효과와 더불어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자료: 아이큐비아
자료: 아이큐비아

한편, 시중에서 대표적으로 구할 수 있는 제품에는 신신제약의 '무조무알파' 등이 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무조무알파는 약사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무좀 치료제에서 불모지였던 에어로솔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치료에 효과적인 '테르비나핀염산염'을 비롯해 가려움증과 피부통증을 완화시키고 항염작용을 돕는 리도카인, 디펜히드라민, 에녹솔론 등의 4가지 성분을 복합처방이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테르비나핀은 앞서 인사이트코리아 보고서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호주 피부과 학회지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무좀치료제의 주성분인 클로트리마졸 그룹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 호주 피부과 학회지(Australasian Journal of Dermatology. Nov99, Vol. 40 Issue 4, p197-200. 4p)
자료: 호주 피부과 학회지(Australasian Journal of Dermatology. Nov99, Vol. 40 Issue 4, p197-200. 4p)

이뿐만이 아니다. 뿌리는 제형의 '에어로솔' 타입을 적용해 환자 편의성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정경재 신신제약 브랜드 매니저는 "무조무알파는 직접 손을 대지 않고 넓은 환부에 손쉽게 뿌릴 수 있는 에어로솔 타입의 무좀치료제로 작은 입자로 피부에 흡수되고 빠르게 건조돼 즉시 활동이 가능하다"라며 "분사각도를 좁혀 원하는 부위에 흩어지지 않고 적정량을 분사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양말이나 스타킹 위에도 뿌릴 수 있어 치료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소비자들이 에어로솔과 액체 스프레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며 에어로솔 무좀 치료제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는 편이다"라며 "하지만 무조무알파를 실제 사용한 소비자들은 '편리성'에 공감하며 선호도와 구매의향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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