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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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화이자 백신 위조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멕시코와 폴란드에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가짜 코로나19 백신이 유통된 것이 확인된 것. 화이자는 폴란드에서 회수된 용기에는 주름 개선 치료제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이 들어 있었으며 멕시코에서 발견된 가짜 백신에는 증류수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증류수가 포함된 가짜 화이자 백신의 경우 멕시코의 한 클리닉에서 80명의 사람들에게 1회 접종시 1,000달러를 받고 접종했으며, 가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신체적 부작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에서는 당국이 한 남성의 아파트에서 화이자 가짜 백신이 배포되기 전에 이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위조사건 이외에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며 가짜 백신을 이용한 사기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에 따르면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제조공장 등에서 수 천개의 가짜 코로나19 백신이 압수되었으며, 관련자 수십명이 체포됐다. 또한 멕시코는 온두라스행 개인 전용기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5,700개를 압수해 조사 중이나 아직 당국은 진품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기 행각과 관련해 인터폴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발생한 사건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들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으며 이미 12월에 194개국 네트워크에 코로나 관련 조직범죄를 경고하는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가짜 백신 외에 인터넷상에서 다양한 백신 관련 사기 사건도 발생되고 있다. 미국 및 기타 여러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한다고 속여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가짜 웹 사이트가 다수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국가지식재산권협력센터(NIPRCC)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30개 사이트를 폐쇄하고 74개 웹 도메인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복지부(HHS)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텔레마케팅 전화, 문자 메시지 및 직접 방문 등을 통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실례로 2월에는 볼티모어 출신 3명의 남성이 모더나 백신을 30달러에 판매한다는 사기 웹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최대 2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HHS는 아직 미국에서 위조 백신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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