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치료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실증한 국내 바이오기업 연구논문이 세계적 명성을 가진 SCI(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급 국제학술지에 소개됐다.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대주주 씨앤팜이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입증한 연구논문이 고분자 과학분야에서 세계적 권위 학술지로 꼽히는 '폴리머스'(Polymers)에 최근 등재됐다고 8일 발표했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관련 DDS 기술을 전 세계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각종 실험결과로 약물재창출을 실증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앤팜이 선두주자로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길을 튼 점을 국제의약계가 인정한 셈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씨앤팜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니클로사마이드-클레이 결합물질 생체이용률 증가'란 논문에서 니클로사마이드에 자사 양이온성 무기물 기반 약물전달체(DDS)를 활용한 경구제 제형 생체이용률이 기존 구충제 제형 니클로사마이드(요메산)보다 60% 상승했다는 실험결과도 공개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위한 생체이용률 개선이 논문을 통해 국제학술지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며 "씨앤팜은 전달체 원천기술로 약물재창출 실마리를 푼 선도기업으로서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외 전이암, 내성암 등 여러 난치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창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씨앤팜은 특히 최근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자사의 전달체를 활용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로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엘이 1958년 내놓은 니클로사마이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작년 4월 세계 주요 약물 48종 중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선정할 정도로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내성암, 전이암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충제 특성상 낮은 체내흡수율과 지나치게 짧은 혈중 유효농도 반감기란 두 가지 난제가 수십년 동안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씨앤팜은 자사 원천기술인 전달체를 토대로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 및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데 이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를 개발, 세계 제1호 코로나19 치료용 경구제를 목표로 현재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CP-COV03는 최근 동물효력실험에서 1회 투약시 12시간 이상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 유효약물농도(IC100)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 최초로 확인돼 코로나 사태를 종식할 ‘게임체인저’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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