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럽의약청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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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 유럽의약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혈전 연관성을 인정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유럽의약청은 연관성을 인정하면서도 백신 접종이 이점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면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 권고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럽의약청 내 안전성 위원회(PRAC)는 AZ의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가 낮은 혈소판 수치를 동반한 비정상적인 혈전 증상이 매우 드물지만 발생가능한 부작용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증거들을 고려했으며 대부분의 사례가 백신 접종 2주 이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PRAC는 혈소판 감소증과 관련된 뇌, 복부 및 동맥의 혈전 또는 낮은 혈소판 수치를 특별히 언급했으며,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낮은 혈소판 수치를 동반한 매우 드문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확보된 입증자료를 근거로 볼 때 특이한 위험요인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PRAC는 지난 3월 22일을 기준으로 유럽 의약품안전성데이터베이스(EudraVigilance)에 보고된 62건의 대뇌 정맥동 혈전증 사례와 24건의 내장 정맥 혈전증 사례 24건에 심층적으로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그 중 18건이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부작용 사례는 대부분 지금까지 총 2,500만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추정된 유럽경제지역과 영국의 자발적 보고 시스템에서 확인된 케이스들이었다.

백신 접종 후 호흡곤란, 가슴통증, 다리 종창, 지속적인 복통, 심각하고 지속적인 두통 또는 흐린 시력을 포함한 신경학적 증상, 주사 부위 너머 피부 밑 혈반 등과 같은 혈전 및 저혈소판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AZ의 백신이 혈전 문제에 직면한 유일한 백신은 아니다. 그러나 AZ 백신의 경우 혈전 부작용 사례가 다른 백신이 비해 더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역시 5,400만 명이 백신 접종과 관련해 35건의 뇌 혈전 케이스가 발생했으며 모더나의 백신 역시 4백만 회의 백신 접종 중 5건의 대뇌 정맥동 혈전증 사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의약청은 AZ 백신과 혈전과의 연관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혈전 및 저혈소판 사례가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입원 및 사망 위험성과 관련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이점이 부작용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강조하고 접종 권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약청의 접종 권고 유지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18-29세 성인의 경우는 가능한 AZ 백신 외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AZ 백신을 맞은 후 혈전 부작용을 보인 사례는 모두 79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 19명이 사망했고 그 중 3명이 30세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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