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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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유명한 고사성어 중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같은 격언을 코로나19 연구에 헌신한 의·과학계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최근 美 연구진이 작년 상반기 동안 주요 3개 의학저널에 공개된 논문 조회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코로나 관련 논문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연구진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주요 3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 논문 조회수로 살펴본 트렌드’라는 논문을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doi:10.1001/jamanetwork open.2011.6459)

연구진은 우선 전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주요 3개 의학저널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New Englnad Journal of Medicine),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영국의학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을 선정했다.

이후 해당 저널에 2019년 1월에서 7월까지 해당 저널에 게재된 논문 데이터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의 논문 데이터를 비교했다. 데이터에는 연구 논문, 교육 논문, 견해, 리뷰, 서신, 정오표 그리고 과학 뉴스 등이 포함됐다.

표-1. 2019년 및 2020년 1월~7월에 BMJ, JAMA, NEJM에 게재된 논문 수와 총 조회수

분석 결과, 총 7528개의 논문이 이 기간 동안 발표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BMJ가 4059건으로 가장 많았고 JAMA 2079건, NEJM 1390건이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에 관련된 연구 논문(original research article)의 조회수 중앙값은 11만 7341.5건이었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非) 코로나 연구 논문의 조회수 중앙값은 1만 171건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의·과학계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총 199건의 비코로나 연구 논문이 게재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2019년 비코로나 연구 논문 258건 게재) 감소한 수치다.

표-2. 2019년 및 2020년 1월~7월에 BMJ, JAMA, NEJM에 발표된 연구 논문 수 차이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부터 연구 논문을 읽는 독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표-1]을 살펴보면 2019년 3월~7월과 2020년 3월~7월 사이에 발행된 월간 총 논문 수는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전체 논문 독자 수는 2020년이 전년보다 557% 증가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주요 의학 저널의 전체 논문 조회수가 급증했고, 코로나19 관련된 간행물에 대해서는 한 편당 전례 없는 조회수를 기록했다”라며 “비록 이 기간에 3개 저널에서 출판되는 비코로나 논문 수는 감소했지만, 논문 한 편당 조회수는 일정하게 유지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체적인 관심이 코로나19에 쏠린 것은 맞지만, 비코로나 연구 논문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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