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이달부터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알룬브릭(브리가티닙)'의 건강보험 급여가 1차 치료에도 확대 적용된다.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은 1일 알룬브릭을 ALK 양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에 사용 시에도 건보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알룬브릭은 2018년 11월 이전에 크리조티닙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ALK 양성 진행성 또는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작년 8월 27일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번 급여 확대는 작년 적응증 확대 이후 약 7개월만에 이뤄진 성과다. 이를 통해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의 1차와 2차 치료 모두에서 급여가 가능해졌다.

◆치료 시작 3개월 전후로 크리조티닙 대비 차별화

알룬브릭은 1일 1회 1정 복약만으로 치료 시작 후 약 3개월 전후부터 크리조티닙과 차별화되는 우수한 유효성을 보였다.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의 대표적인 미충족 수요인 내성과 뇌전이, 삶의 질 개선 등에서 우수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에서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에서 카테고리(Category) 1 수준의 선호 요법(preferred)으로 권고되고 있다.

ALTA-1L 2차 중간 분석 결과 알룬브릭은 크리조티닙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1% 개선(HR: 0.49, 95% CI: 0.35-0.68; p<0.0001)했다.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알룬브릭군이 29.4개월, 크리조티닙 군이 9.2개월로 3배 이상 연장한 것으로 확인(HR : 0.43, 95% CI: 0.31-0.61; p <0.0001)됐다. 

특히 기저상태에서 뇌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두개내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69% 낮추면서 뇌전이 환자에서도 기존 2세대 치료제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HR: 0.31, 95% CI: 0.17-0.56; p<0.0001)를 보였다.

이 뿐만 아니다. 크리조티닙 대비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와 삶의 질(Global Health Score/Quality of Life, GHS/QoL)과 신체 기능적 증상을 개선이 확인됐다. 

다케다제약은 현재 국내 허가된 2세대 ALK 표적 치료제 중 알룬브릭이 유일하게 크리조티닙 대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연구보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알룬브릭은 작년 8월 적응증 확대 이후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안 교수는 "알룬브릭은 내성과 뇌전이,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등 기존 치료 환경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하루 1회 복용으로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에게 더 나은 치료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이후 약 7개월만에 급여권에 진입한 데 대해 김정헌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 총괄도 "국내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총괄은 "좋은 소식을 환자분들께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알룬브릭은 치료 시작 후 3개월 전후부터 확인되는 우수한 효과와 복약 편의성, 개선된 삶의 질 등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내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 환경 개선 등을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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