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디링스' 로고

코로나 장기화로 모바일과 비대면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가는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문진 시스템이 전국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잇는 주요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병상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대부분의 입소환자가 무증상 및 경증이지만 2주간의 격리기간동안 매일 건강상태를 점검하며 의료진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비대면 ‘스마트문진표’ 사용량이 급증하며 ‘스마트의료’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문진’이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자가검진하여 의료진에게 스마트기기를 통해 제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병증을 사전에 점검해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대량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전국 10개 생활치료센터에서 ‘스마트문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피어나인(대표 안광수, www.medilinx.co.kr)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의 스마트문진 이용량은 작년 한해동안 11,457% 증가했다

스마트문진 시스템은 기존에 서면이나 구두로 진행하던 문진과정을 스마트기기로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피어나인의 스마트문진시스템 ‘메디링스’는 별도의 앱설치 없이 환자가 사용하던 카카오톡을 통해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는 등 범용성이 뛰어나 도입률이 대폭 늘었다고 업체즉은 설명했다.

작년 7월부터 연말까지 하반기동안 생활치료센터에서 피어나인의 스마트문진 시스템을 사용해 제출된 스마트문진표는 총 11만6888건으로 4천여명의 환자가 매일 2회의 문진표를 의료진에게 제출하며 건강관리를 받았다.

스마트문진표를 활용하게 되면, 대면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의 우려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전화나 대면 상담을 통한 문진보다 간편하게 의료진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어 스마트문진을 도입하는 치료센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으로 운영되는 피어나인의 스마트문진 시스템은 단순한 문진내역 전송에서 더 나아가 카카오 대화창을 통해 다양한 입소환자들의 요청도 처리하며 민원을 수렴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피어나인 시스템을 사용한 입소자중 17%는 문진표 제출이외에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면서 필요한 요청사항 등을 전송하며 센터 운영진과의 다양한 소통을 진행했다. 단순한 불편사항 지원요청에서부터 격리로 인한 우울감 호소, 외부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업무의 공백으로 인한 상실감과 같은 개인적인 고민까지 나누는 심리적인 창구로 활용됐다.

스마트문진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다양한 민원, 고민사항은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진에게 실시간 공유되어 입소환자들의 정서적인 지원이 늦어지지 않도록 발빠른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보니 직접 구두로 말하지 못하는 불편사항 접수 건도 전체 이용 건수의 1%로 집계되었는데, 가장 많은 요청 사항은 동반 입실자의 코골이, 성격차이, 통화소음 등 에티켓 등을 이유로 환자실을 교체해달라는 것이었고, 각종 개인물품 반입 요청에 대한 요청이 뒤를 이었다. 센터에서 생활하는 동안 필요한 물품을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요청 등도 주된 문의사항이었다.

이외에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거나 응원을 보내는 입소환자의 카카오 메시지도 전체의 20%에 달하기도 했다.

안광수 피어나인 대표는 “해외에도 아직 스마트문진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는데, IT기기 사용이 원활한 한국이다보니 스마트문진 등 스마트의료환경 도입이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지만, 내용은 가족에 대한 염려나 의료진에 대한 응원 등 따스한 것들이 많아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 한국인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피어나인의 스마트문진 시스템은 2019년 건강검진용으로 처음 개발되어 현재 60여개 병원∙검진센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작년 한해동안 건강검진 수검자 중 11,000여명이 이용했다. 건겅검진 이전에 종이로 문진표를 작성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으로 간단하게 제출이 가능하고 이후 검진결과도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앱설치는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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