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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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뛰어들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10%가 넘는 높은 성장률에 더해,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하면서 그에 따른 재정절감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그 이유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란 단백질의약품의 특허기간 만료에 따라 이에 유사한 효능을 지닌 복제 단백질의약품을 뜻한다. 여타의 바이오신약과 비슷한 효능을 갖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가진 까닭에 효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시장을 가진 미국의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속한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눈에 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표-1.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의 제제별 지출 증가율(2015년~2019년)

제약·바이오 산업 빅데이터 분석기관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2019년) 미국 내 전체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1%였고 저분자 의약품(small molecule)은 1.6%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14.6%로 ‘고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9년에 미국에서 청구된 의약품 지출 규모 4930억 달러 중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가까운 43%(2110억 달러)에 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까지 800억불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표-2. 바이오시밀러 매출 규모 및 향후 전망

아이큐비아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매출 규모는 총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약가 인하(pricing discounts)나 소비 규모(volume uptake) 등에 따라 최소 530억 달러에서 최대 1050억 달러까지 변동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자료에 더해,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2021 글로벌 의약품 산업 동향’을 발표한 전승 아이큐비아 전무는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 전무는 “코로나19 여파로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의 5개 나라가 작년 한 해 동안 예상치 못하게 지출한 예산은 약 650억 파운드(한화 97조원)에 달한다”라며 “각국의 정부는 헬스케어 분야의 지출을 점차 줄이게 될 것이며, 이는 보험급여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커진 보험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권장하게 될 것이며, 바이오시밀러의 비중도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보수적이었던 미국도 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은 지난 2006년에 산도즈의 성장호르몬제 소마트로핀 바이오시밀러인 ‘옴니트로프’를 처음 허가했지만, 미국의 경우 이보다 9년 늦은 2015년에야 뉴포젠의 바이오시밀러인 ‘작시오’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앞서의 아이큐비아 보고서는 “미국에서 2009년 생물학적 제제 약가 경쟁 및 혁신 법안(BPCI Act) 제정 이후에도 바이오시밀러로 인한 의료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실현되지 못하자, 바이오시밀러의 성공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10년간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170억 달러의 지출을 통해 총 370억 달러를 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또한 2024년까지 새로운 바이오시밀러의 출시와 기존 바이오시밀러 약가 인하 등을 바탕으로 총 104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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