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Morgan 39th Annual Healthcare Conference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면서 대규모 기술수출이나 투자유치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그 이유다.

매해 연초에 제약‧바이오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JPHC)가 오는 1월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이 컨퍼런스는 지난 1983년부터 매년 1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했으며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행사다.

주목할 점은 JPHC가 갖는 특성이다. 이 컨퍼런스는 단순한 전시회 성격이 아니라, 기업 CEO가 나와 성과를 발표하는 투자 컨퍼런스인 까닭에 대규모 기술수출과 투자유치 협상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행사장 외부에는 기업들의 주가변동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고, 이곳에서의 발표 내용은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들이 해당 컨퍼런스에 어떤 업체들이 참여해, 무엇을 발표하는지 관심을 갖게 되는 배경이다.

이에 팜뉴스는 최근 3년간 JPHC에 초청받아 주요 파이프라인이나 연구개발 성과 등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컨퍼런스 기간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봤다. 다만, 조사대상 기업의 주가는 현지시간을 반영해 +1일을 더했다.

우선 지난 2018년의 경우에는 조사기업 7곳 ‘모두’가 주가 상승의 재미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7.21%로 집계됐으며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는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개막일(2018년 1월 9일)에 29만 2500원에서 폐막일(2018년 1월 12일)에 34만 1500원으로 무려 16.75%(4만 9000원↑)가 올랐다. 또한 메디톡스는 같은 기간에 44만 7900원에서 51만 9000원으로 15.87%(7만 1100원↑)가 상승했다.

이외에도 현재는 헬릭스미스로 사명을 변경한 바이로메드 8.23%(1만 3500원↑), 한미약품 5.62%(3만 3000원↑), 씨젠 2%(7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84%(7500원↑), LG화학 0.12%(500원↑)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과 그다음 해인 2020년에는 앞서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조사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2019년은 조사대상 7곳 중 절반이 넘는 4개 기업의 주가가 컨퍼런스 기간 동안 오히려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46%(9500원↑), 메디톡스 1.51%(8400원↑), 셀트리온 1.41%(3000원↑) 등 3개 업체였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0.28%로 확인됐다. 

2020년은 이보다 상황이 조금 더 좋지 못했다. JPHC 기간에 주가가 상승한 곳은 조사대상 7개 중에서 단 2곳에 불과했고, 평균 주가 수익률도 –0.73%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에도 주가가 상승해 ‘3년 연속’ 컨퍼런스 기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JPHC에 참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약 20여 곳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인세션에서, 한미약품과 HK이노엔, LG화학, 휴젤, 제넥신 등의 기업이 보조세션(이머징마켓)에서 주요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성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삼바의 경우, 최근 새롭게 취임한 존림 대표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 개인 투자자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언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기술수출과 같은 비즈니스 미팅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대면 방식이 더욱 유리한 것이 사실이나, 최근 비대면 미팅이 정착되면서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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