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초에 2500선을 돌파한 뒤, 2550선에서 지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어느덧 2600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당분간 증시 견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간 증시 리뷰 & 전망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내 일일 확진자는 17만명 선을 유지하다가 20일에는 20만명을 돌파했고, 국내 역시 연일 300명대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386명으로, 86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기준,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19.75포인트(0.75%) 하락한 2만 9263.48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3포인트(0.68%) 떨어진 3557.5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49.74포인트(0.42%) 하락한 1만 1854.9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기관 중 하나인 JP모건의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JP모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올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내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확진자 수는 지난 3~7월의 수치를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확산을 막기 위한 지방 정부들의 제한 조치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제한적 재택 명령’을 발표하고 야외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여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흐름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증시는 지난 한 주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6~20일) 코스피는 주 초반에 2500선을 돌파한데 이어 20일 기준 2553.50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요했다.

지난 한 주 동안 기관은 1조 243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981억원, 외국인이 1조 9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2일동안 연속해서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총 5조 3755억원어치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닥은 주 중반에 850선을 넘어 20일에 870.18에 장을 마쳤다. 또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5억원과 4121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2113억원을 팔아 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 지속 가능성 등을 꼽으며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대형 호재까지 등장하면서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이긴 하나 코로나 대유행을 제외하고 뚜렷한 악재가 보이지 않는 평온한 증시환경이라는 점을 단기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선진국들의 봉쇄조치나 미국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등을 둘러싼 소식들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과열 조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일부 민감 업종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흔들림을 겪고 있다는 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리뷰

연이은 코로나19 백신 낭보에 힘입어 국내 제약‧바이오주도 상승 랠리를 이어간 한 주였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주 내내 상승장을 기록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11월 13일) 대비 807.64포인트(4.43%↑) 오른 1만 9024.29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같은 기간 362.22포인트(3.01%↑) 상승한 1만 2409.10에 마감했다.

우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한 주간 ‘단 한 번도’ 하락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주 초반인 16일과 17일에 각각 5.7포인트(0.03%↑), 80.57포인트(0.44%↑) 소폭 상승한 의약품 지수는 18일에 497.35포인트(2.72%↑)가 오르며 주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후 2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지속했고 20일에 54.47포인트(0.29%↑)가 오르며 1만90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도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17일에 전일 대비 283.01포인트(2.34%↓)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거래일 동안 모두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특히 18일에는 전날 보다 297.57포인트(2.51%↑) 오르며 주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후 2거래일(19~20일) 동안 각각 157.49포인트(1.3%↑), 120.03포인트(0.9%↑)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파미셀의 주요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미셀이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등기임원인 정길수 상무가 17일에 보유하고 있던 2만 4000주를 처분했고, 19일에는 김성년 부사장이 갖고 있던 주식 2만 5000주를 매각했다.

이로 인해 정길수 상무와 김성년 부사장은 각각 5억 5400만원(1주당 처분단가 2만 3100원)과 5억 9200만원(1주당 처분단가 2만 3681원)을 확보했다.

한편, 파미셀의 주가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RNA 기반 핵산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의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직 상승했다. 회사의 주가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초에 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3월 말부터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는 2만원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