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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0조원’ 민간투자 쏟아지는 바이오헬스 
‘3년간 10조원’ 민간투자 쏟아지는 바이오헬스 
  • 신용수 기자
  • 승인 2020.11.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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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규모 투자 나서, 정부도 R&D예산 30% 증액 
[제공=게티이미지]
[제공=게티이미지]

코로나19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가 다시 한번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분야 주요 민간기업들이 2023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 정부도 2021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액하면서 바이오헬스산업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전략 발표와 함께 바이오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정현프랜트·위아텍), 연세대 등과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정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헬스 3대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탈 5개사 대상 조사 결과, 이들은 2023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3년간 매년 3조 원 이상 쏟아붇는 셈이다.

분야별 투자계획 규모를 보면 의약품이 8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벤처투자(1조4000억 원), 의료기기(5000억 원), 헬스케어(1800억 원) 순이다. 예상 연평균 증가율은 의약품 23.9%, 의료기기 10.0%, 벤처투자 9.2%, 헬스케어 41.7%이었다.

투자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3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는 생산이 연평균 약 20% 증가하고  신규 고용도 9300명가량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지난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은 2017년 7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018년 82억8000만 달러, 2019년 89억1000만 달러로 꾸준한 상숭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기준 10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과 신약 기술 수출 증가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성장세로 보건산업 분야 취업자 수는 작년 4분기 92만 명에서 올해 3분기 94만1000명으로 늘었고, 신규 일자리도 약 3만 명가량 창출됐다. 바이오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 역시 2017년 3788억 원에서 지난해 1조1033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는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성공이 다른 투자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사업화 및 시장진출을 촉진하는 분야별 맞춤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의약품 분야의 경우 업계의 가장 큰 요구였던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한다.

올해 안에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구축,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 2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통해 R&D에서 인·허가, 생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문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기업의 인력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또 ‘의약품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원부자재와 소형 장비 국산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AI, 3D 조직칩 등 신기술을 통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기업의 개발 리스크를 줄일 방침이다.

의료기기 분야는 병원과 기업의 공동 R&D 발굴·개발을 지원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K-방역 패키지(방역서비스-기기)나 병원차(자동차-바이오헬스) 등 패키지형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전자약·디지털치료제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선제적 R&D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는 100만 명의 유전체·임상정보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명처리 표준화 기술을 개발해 빅데이터 활용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자의무기록(EMR) 인증제를 확산해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제고하는 등 바이오헬스 데이터 표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로 송도(바이오의약품), 원주(의료기기·헬스케어), 오송·대구(바이오헬스 첨단 인프라) 등 주요 클러스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용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바이오 사업화 전문가 그룹이 컨설팅을 제공하는 ‘바이오카라반’을 추진해 지역 클러스터의 기능을 확충할 예정이다.

연구 장비와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오픈랩’과 클러스터별 부족 자원을 상호 보완하는 ‘버츄얼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또 바이오 기술의 융합과 사회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공통핵심기술 확보 및 활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R&D 고도화 전략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R&D 예산은 올해보다 30% 증가한 1조7000억 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범부처 협력연구에 올해(29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400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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