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파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통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쉽고, 누구에게 감염되었는지 알 수 없어 감염원을 추적하고 차단하기 어렵다.

사진. 게티이미지

입술이나 성기에 주로 감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역시 무증상 감염으로 사람들 사이에 전파되는 질환이다. 특히 생식기 헤르페스는 본인이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고 타인에게 전파시키는 일이 흔하다.

실제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를 보유한 무증상 환자의 68.2%에서 생식기 헤르페스가 발견되었으며, 전체 관찰 기간 5,070일 중 10.2%에 해당하는 519일 동안 바이러스 전파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한번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평생 잠복하고 있어 언제든지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고,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하기도 쉽다.

환자의 절반 이상(53%)이 한 달에 1회 이상 재발을 겪고 있으며, 33%는 2~4개월마다, 14%는 4개월 이상에 1회씩 재발한다고 알려졌다.

≫ 가려움, 통증 등 생식기 증상부터 전신 발열, 근육통까지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1형과 2형으로 구분되는데, 1형은 입술에 2형은 성기에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1형과 2형에 관계없이 어느 부위에나 감염될 수 있다.

헤르페스에 걸리면 음부에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일으키며 소양감, 배뇨불쾌감, 냉이나 요도분비물의 증가 등 생식기 증상을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전신에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산모가 보균자인 경우 출산할 때 산도를 통해 아이에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증상 억제 가능

하지만 헤르페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올바른 성 생활과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성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에 병변이 있을 때는 관계를 피해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콘돔을 사용해 무증상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생식기 헤르페스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는 크게 아시클로버(조비락스), 발라시클로버(발트렉스), 팜시클로버(팜비어) 성분의 약제로 구분할 수 있다.

아시클로버가 1세대라면 발라시클로버와 팜시클로버는 2세대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약제는 아시클로버보다 생체이용률이 3~5배 높아 더 적은 양으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 중 발라시클로버 제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및 재발에 있어 뛰어난 억제 효과를 나타내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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