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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승리한 ‘바이든’…주요 보건 공약 및 국내 제약산업 여파는?
美 대선 승리한 ‘바이든’…주요 보건 공약 및 국내 제약산업 여파는?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11.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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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와 혈전 끝에 막판 뒷심 발휘하며 승리
바이오시밀러·제네릭에 우호적인 환경…“국내 제약사엔 유리”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바이든 후보가 ‘혈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주요 경합주였던 펜실베니아주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 이상을 확보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바이든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주요 보건 정책들에 제약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0년 11월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날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타진하며 관련 소식들을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선택해줘 영광이다”라며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 약속한다. 미국인이 제게 준 믿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과거에 비해 유독 당선인 확정 보도가 지연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우편투표가 시행된 것이 그 이유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제’를 통한 간선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각 주별로 인구비례에 맞춰 배분되며, ‘승자독식제’ 방식을 따른다. 즉, 어떤 주에서 승리한 후보는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고, 이번 대선은 총 선거인단(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50개의 주가 각기 다른 투표 일정과 개표 방식을 정하기 때문에, 개표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모두 다르고, 특히 이번 대선은 코로나19로 우편투표가 급증한 탓에 더욱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편투표는 봉투 개봉이나 서명 확인과 같은 사전 절차가 필요한 까닭에 현장투표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현지시간 기준, 선거 당일 밤인 11시 20분에, 2016년에는 선거 이튿날 오전 2시 20분 무렵에 당선인 확정 소식이 나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개표가 시작된 지 무려 닷새 만에 확정 보도가 발표된 것.

개표 초반에는 조 바이든 후보의 약진이 돋보였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가장 많았던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 트럼프 후보를 따돌리며 무려 84명의 선거인단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개표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며 판세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러스트벨트’ 3개 주인 펜실베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와 조지아주 등 마지막 격전주에서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바이든의 뒷심이 발휘되기 시작했고, 특히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니아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렇게 미 대선 결과가 공개되면서, 조 바이든 후보가 내걸었던 보건·의료 공약들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보건 정책은 전세계 제약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클 뿐만 아니라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내세웠던 헬스케어 분야 공약 중 국내 제약산업에 영향을 미칠 정책은 ▲약가인하 정책 ▲건강보험개혁법(ACA) ▲ 코로나19 등 3개 정도로 추려진다.

우선, 이번 대선 후보들은 모두 약가인하 기조를 내세웠다. 이는 미국 내 제약·바이오 산업 수익성에는 긍정적이지 않지만, 바이오시밀러나 제네릭을 주로 취급하는 국내 제약회사들에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바이든 후보의 약가인하 방법은 ‘가격 상승의 제한’이다. 신약의 경우에는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독립검토위원회 설치를 통해 직접적으로 약가를 통제한다. 그 외의 의약품에 대해서는 낮은 비용의 타국가 의약품을 수입해 약가를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바이오시밀러나 제네릭을 취급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국으로의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셀트리온의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시장점유율이 0.3%에서 11%(20년 04월 기준)까지 증가하면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바마 케어’라 불리는 미국의 건강보험개혁법(ACA, Affordable Care Act)에 대한 정책도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에 오바마케어 위헌소송을 제기하고 폐지를 주장했던 트럼프와는 달리, 바이든은 오바마케어의 ‘확대’를 주장해왔다. 현재 91% 수준인 보험 가입자를 97%까지 끌어 올리고, 중산층이나 저소득층, 불법이민자 등에 보험 혜택을 강화하면서 공공의료보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책으로 공보험 활용이 증가하게 될 경우, 의약품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신제품 도입으로 연결되며 이에 따른 기술수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 바이든의 정책은 미국 보험 커버리지 확대로 의약품 수요 증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활발한 기술 수출이 예상된다”며 “특히 해외의 건강보험업체 및 제약·바이오 업체에 긍정적이며, 이는 국내 신약개발사들의 기술 수출에도 우호적인 환경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분야는 코로나19에 대한 지원 방향이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췄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마스크나 보호장비, 검사비 지원과 같은 ‘지원 확대’에 무게를 뒀다.

바이든은 전 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약속했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본인 부담금을 없애기로 했다. 또한 의료 및 방역 관련 종사자에게 적합한 보호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코로나 백신·치료제에 대해서만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대한 반사효과를 누릴 국내 기업들에는 진단키트업체와 의료보호장비 및 의료기기 생산업체 그리고 마스크 제조업체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바이든은 당선 뒤 코로나19 진단 및 검사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은 공식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형 검사 기관을 현재보다 2배로 늘리고, 차세대 검사 방법을 개발하는데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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