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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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0월만 되면 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올해도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하락장을 기록하며 이번 달을 마쳤다. 10월 중 2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30일 기준, 2300선이 무너진 2267.15로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700선으로 주저앉은 792.65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조 54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900억원과 1조 5666억원을 매도하며 하락장을 형성했다. 코스닥 또한 개인이 2291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1347억원, 262억원을 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 주간 증시 리뷰 & 전망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9일까지 상원 휴회를 선포하면서, 대선 전(11월 7일)에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가 됐다. 미 증권가에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라도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기 위축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뉴욕증시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74포인트(2.45%↓) 급락한 10,911.59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40.15포인트(1.21%↓) 하락한 3,269.96,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7.51(0.59%↓) 떨어진 26,501에 거래를 마치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한 주간 3대 지수(다우 지수, S&P500, 나스닥 지수) 하락 폭이 모두 5%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시작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월간 기준에서도 다우 지수는 4.6% 하락 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셧다운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

지난 일주일간 미국 전역에서의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7만 5천명에 달했고,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유럽 역시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최근 2주간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일리노이주는 시카고 시내의 식당에서 실내 식사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고, 유럽의 독일과 프랑스는 부분 셧다운과 비필수 외출 금지 방침 등 도시 봉쇄 조치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이슈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서구권의 대응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과 정책 등에 힘입어 경기회복에 대한 방향성이나 추세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겠지만, 내년까지 경기회복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경기회복 추세가 유효하나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은 있어도,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보는 이유다”고 전했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리뷰

10월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반짝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를 하락장으로 시작한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가 주 중반에 모두 반등을 한 것. 이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대한 호재를 전하면서 관련 종목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반등에 성공 이후, 상승세가 주 후반까지 이어지지 않아 결국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 모두 하락장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쳤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주(10/23)보다 283.38포인트(1.78%↑) 오른 16,231.37에 장을 마감한 반면에, 코스닥 제약 지수는 전주(10/23) 대비 251.17포인트(2.09%↓) 떨어진 11,769.26에 장을 마쳤다.

먼저 코스피 의약품 지수의 경우, 주중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처음 2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의약품 지수는 수요일(10/28)에 262.19포인트(1.68%↑)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다음 날인 목요일(10/29)에는 무려 821.88포인트가 오르며 전일 대비 5.17%가 상승, 주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 후반인 금요일(10/30)에 484.06포인트(2.9%↓)가 빠지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등락 폭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월요일(10/26)에 595.32포인트(4.94%↓)가 빠지며 큰 낙폭을 기록한 제약 지수는 이후 3거래일 동안 총 724.45포인트가 오르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요일(10/30)에 382.3포인트(3.15%↓)가 떨어지며 주저앉은 모습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금융감독원은 장기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에게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지분증권)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제넨바이오가 2020년 10월 16일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혹은 표시가 되지 않은 경우 ▲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한 상황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해당할 경우,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제넨바이오에게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넨바이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되며,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본시장법 제122조 제6항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

익명을 요구한 개인 투자자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는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미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유상증자를 준비하는 지금같이 민감한 시기에는 작은 것 하나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가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넨바이오는 현재 515억 7000만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자금을 통해 제넨코어센터 건설 및 장비구입과 경산매립장 잔금, 경상연구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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