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갤럭시 워치 등 스마트워치 제품들은 여러 센서를 통해 수면 상태,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도 스마트워치가 힘을 보탤 전망이다. 스마트워치로 생체 신호를 확인해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단순 문진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미국 스크립스 리서치 중개 연구소 팀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측정한 수동적 데이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보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10월 29일자에 발표했다. 스마트워치 내 생체 데이터 분석이 증상이나 이동 이력, 온도 측정에 대한 단순 설문조사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디텍트(DETECT)’를 통해 올해 3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총 3만529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디텍트는 스마트워치의 활동 기록 데이터를 비롯해 개인이 보고하는 증상 및 진단 테스트 결과 등을 수집해 분석할 수 있는 앱이다.

3만여 명의 참가자 중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호소한 인원은 3811명이었다. 이들 증상자 중 실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54명, 음성 판정을 받은 증상자는 279명이었다.

연구팀은 이후 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모델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워치 내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로 코로나19 양성과 음성을 구분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스마트워치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하면 증상에 대한 단순 설문 조사만 활용했을 때 보다 정확하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는 뜻이다.

그 결과 스마트워치로 수집한 데이터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추정하는데 더 의미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순 설문 조사만 활용했을 때 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것.

연구를 주도한 조르지오 쿠에르 스크립스 리서치 중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연속적인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일회성 데이터나 간헐적인 표본 검사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다”며 “직접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보조하는 수단으로서 스마트워치 내 생체 데이터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워치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활용하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미묘한 생체적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