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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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2300선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0.8% 상승한 2360.81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은 3.1% 하락한 807.9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인이 9650억원의 대량 매도를 이어갔으나 기관과 외국이 각각 9327억원과 1679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4377억원, 외국인이 695억원을 매수했으나 기관이 4404억원을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 주간 증시 리뷰 & 전망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는 미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또한, 대선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 확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6대 경합주(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에서 격차가 좁혀지는 한편, 기존에 비(非)경합주로 분류됐던 곳들도 경합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제’를 사용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당선하기 위해서는 선거인단 과반 이상 확보가 필수적이다.

선거인단은 각 주별로 인구비례에 맞춰 배분하며, ‘승자독식제’ 방식으로 다수의 선거인단이 있는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선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며, 과반인 270명을 가져가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부양책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쟁점이 해결돼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표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경기부양책이 대선 전에 통과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의미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일부 분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중대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나 경기부양책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원·달러 하락도 오히려 수출주에 실적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최대 변수는 미국 대선 결과다”라며 “대선 이후에도 예측 불가한 상황(대선 불복)이 연출될 가능성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상단이 막혀버린 상황이다”며 “10월 남은 기간에도 미국 대선 불확실성, 추가 부양 협상 및 대주주 양도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연고점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리뷰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며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는데, 10월 들어 하락세에 접어든 제약·바이오 종목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지난 주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 마감일 대비 650.2(3.92%↓) 떨어진 16,598.18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피 제약 지수 역시 같은 기간 464.89(3.72%↓) 내려간 12,485.32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주중에 등락을 반복했으나, 하락폭이 상승폭을 압도했다.

의약품 지수는 월요일(10/19)과 수요일(10/21)에 각각 33(0.2%↑), 125.29(0.77%↑)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에 화요일(10/20) 295.04(1.77%↓)가 빠졌고 목요일(10/22)에는 무려 464.51(2.82%↓)가 하락했다.

하락세를 금요일(10/23)에도 이어져, 전일 대비 48.94(0.31%↓) 떨어지며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 상황도 의약품과 비슷했다. 상승폭은 두자릿수로 미미했던 반면, 하락폭은 모두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낙차가 컸다.

제약 지수가 상승장으로 마친 날은 수요일(10/21)과 금요일(10/23)이었는데 각각 36.28(0.3%↑), 13.1(0.11%↑) 오르는데 그쳤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월요일(10/19)과 화요일(10/20)에는 지수가 모두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특히 주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목요일(10/22)은 226.68(1.85%)가 빠지며 12,000선을 위태롭게 지켜내기도 했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녹십자홀딩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종속회사인 북미법인(GCNA, Green Cross North America Inc)의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23일, ‘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 신고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 감자비율은 99.99%이며, 이에 따라 자본금은 감자 전 1079억 8966만원(1억2500만 캐나다달러)에서 감자 후 172만원(2천 캐나다달러)으로 줄어든다. 발행주식 총수는 감자 전후 모두 1억 1003만주로 동일하다.

녹십자홀딩스는 “감자전 후 자본금은 10월 23일 KEB하나은행에서 최초고시한 매매기준환율(863.71원/캐나다달러)를 적용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감자(減資)란 ‘자본감소’를 줄인 말로, 주식회사나 유한회사가 여러 사유로 인해 자본 총액을 줄이는 행위를 뜻한다. 자본증가를 의미하는 ‘증자’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감자가 이뤄지는 일반적인 이유로는 회사를 정리하거나 분할, 합병, 사업 보전 등의 목적이 있다. 일반적으론 한계상황에 이른 회사가 결손을 보전하거나, 혹은 과대 자본을 시정하기 위해 감자를 진행한다. 이번 녹십자홀딩스의 유상감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투자금 회수’에 그 목적이 있다.

한편,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7월에 북미 혈액제제 생산법인인 GC녹십자바이오테라퓨틱스(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 부문인 GC아메리카(GCAM)의 지분 전량을 스페인의 혈액제제 기업 그리폴스에 넘겼다. 매각 규모는 4억 6000만달러(약 5520억원)이며, 지난 5일에 매각 대금을 수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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