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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전쟁 승리에 ‘성큼’, 미소 짓는 관련주는 누구?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전쟁 승리에 ‘성큼’, 미소 짓는 관련주는 누구?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10.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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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에 내달 중으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신청…기대감 ↑
화이자 대장주 제일약품 주가 ‘반짝’, 우리바이오·신풍 거래량 ‘급증’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글로벌 빅파마인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전쟁’에서 승리를 유리한 고지로 성큼 다가섰다. 회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에 화이자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화이자 관련주’들이 종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독일의 바이오엔텍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화이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 시점은 안전성 검증 자료가 확보되는 다음달 셋째 주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사용 승인 신청 여부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등 몇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진행 중인 임상시험 속도를 고려했을 때, 11월 셋째 주에는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명확한 기준에 따라 관련주가 분류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화이자제약과 파트너십 체결이나 공동 판매 계약, 주요 임원의 화이자 근무 경력 등과 같은 직·간접적인 요인으로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내리거나 거래량이 급변한 것이다.

이에 팜뉴스는 화이자가 백신 긴급사용 신청 계획을 발표한 시점과 그 다음 거래일에 ‘화이자 관련주’로 꼽히는 회사들의 주가 및 거래량 등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다. 조사 대상은 제일약품·우리바이오·신풍제약·종근당·바른손·셀트리온·유한양행·동화약품 등 8개 기업으로 선정했다.

우선 조사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제일약품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주가는 10월 16일 3만8550원에서 다음 거래일인 10월 19일에 4만7650원으로 23.6% 급등했다.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10만주에서 352만주로 폭증했고 이에 따른 거래대금도 38억원에서 1676억원으로 늘었다.

제일약품은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이사와 부사장으로 근무한 성석제 사장이 제일약품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제일약품이 증권가에서 화이자 ‘대장주’로 꼽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제일약품이 취급하는 화이자 제약의 대표 제품으로는 블록버스터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를 비롯해 ▲고혈압치료제 ‘카듀엣’ ▲해열·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 ▲말초신경병증치료제 ‘리리카’ ▲신경병성통증치료제 ‘뉴론틴’ 등이 있다.

제일약품의 뒤를 이어 조사 대상 중 2번째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바이오 기업인 우리바이오로 집계됐다.

우리바이오의 주가는 3145원에서 화이자 발표 이후 다음 거래일에 8.4% 상승해 3410원에 장을 마쳤다. 주목할 점은 회사의 거래량이다. 주식시장에서 우리바이오의 주식 거래량은 10월 16일 기준 87만주 정도였으나 10월 19일에는 1855만주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우리바이오가 화이자 테마주로 엮인 이유는 앞서의 제일약품과 유사한 면이 있다.

지난 3월 선임된 이숭래 우리바이오 대표는 1982년에 한국화이자제약에 입사한 이후, 제약 영업과 신약 PM, 신약 개발팀장, 마케팅 총괄이사, 영업 총괄 상무이사, 비즈니스 엑설런스 전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약 27년간 화이자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는 신풍제약도 화이자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회사의 주가는 11만9000원(10월 16일)에서 8% 오른 12만8500원(10월 19일)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항상 주가 상승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화이자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회사 ‘바이오엔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되는 ‘바른손’은 화이자의 발표 이후 거래량은 폭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주식 거래량은 10월 16일 25만주에서 10월 19일에 115만주로 껑충 뛰었지만, 주가는 같은 기간 2635원에서 2630원으로 오히려 하락(0.2%↓)했다.

한편, 바른손은 투자의 목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일부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바이오엔텍도 포함돼 있다.

바른손이 보유한 바이오엔텍 주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1만800주다. 또한 바이오엔텍의 10월 19일 주가는 1주당 94.35달러였으며 이를 한화로 환산했을 경우 약 11억6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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