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umiant, baricitinib)'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측이 올루미언트와 렘데시비르 병용요법이 렘데시비르 단독요법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이전 임상 결과를 개선시킨 추가 데이터를 공개한 것. 이번 결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후원한 ACTT-2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임상 결과이다.

임상결과 올루미언트와 렘데시비르 병용요법은 특히 산소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들에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이 렘데시비르 단독요법에 비해 병용요법이 8일에서 7일로 12.5%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약 15일째 렘데시비르 단독요법에 비해 증상 개선 확률이 30% 높았다. 또한 29일째에는 렘데시비르 단독요법에 비해 병용요법 환자군의 사망률이 35% 낮아졌으며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의 경우는 사망률이 60%까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라이 릴리는 FDA에 올루미언트이 긴급사용허가(EUA)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코로나19 의약품에 대해 기존의 상업 채널과 유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또다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사노피의 리제네론의 케브라자(Kevzara)의 경우 초기 긍정적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확보하지 못하며 좌초한 바 있어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로슈의 악템라(Actemra)의 경우는 단독요법으로는 임상에 실패했으나 렘데시비르와의 병용요법으로 여전히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한국릴리는 지난해 4월 국내 제약사인 종근당과 올루미언트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종합병원을 상대로는 한국릴리와 종근당이 함께, 의원은 종근당이 주력해 올루미언트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