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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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보내고 온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2300선이 무너진 9월 2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2391.9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 주간 증시 리뷰 & 전망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지며 ‘브레이크’가 걸렸던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이후 ‘미국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오름세인 상승세를 보여줬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뉴스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단 확실한 투자 지표인 3분기 기업실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당시 뉴욕증시는 해당 뉴스로 인해 동반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 증시는 5일 기준, 상승장(1.29%↑)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오히려 미 대선 불확실성을 줄여줬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개월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반대가 됐다. 대선 불확실성은 오히려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군 병원에 입원했다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현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은 상태다. 완벽한 것 같다”며 “컨디션이 너무 좋아 당장 오늘 밤에라도 유세전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나한테서 코로나19에 전염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한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관련 이슈도 미 대선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민주당과의 추가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 관련 협상을 중단하고, 대선 이후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국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주요 경기 부양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고 트위터에 밝힌 것이다.

이에 뉴욕증시는 3개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포인트(1.34%) 하락한 2만7772.7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7.66포인트(1.40%) 떨어진 3360.9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7.88포인트(1.57%) 하락한 1만1154.60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고작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꿔 1인당 1200달러 현금 지급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항공업 지원과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재개 등의 처리도 함께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엔 부양책에 대한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아 중단했지만 이제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며 “대화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는 개인의 활발한 주식거래에 힘입은 ‘증권주’, 미국발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미국향 ‘수출주’(자동차,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나타나는 ‘소재·산업재’(운송, 건설, 철강)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 대비 564.95포인트(3.34%↑) 오른 17458.62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전주보다 396.07포인트(3.07%↑) 상승한 13307.89포인트에 마감했다.

우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월요일(10/5) 전주 대비 37.94포인트(0.22%↓) 소폭 하락한 16855.73포인트로 출발했으나,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화요일(10/6)에는 전일보다 418.4포인트(2.48%↑)가 오르며 주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음 날인 수요일에도 전일 대비 178.68포인트(1.03%↑) 올랐고 목요일(10/8)에는 5.81포인트(0.03%↑)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상승 랠리’를 이어간 한 주였다.

월요일(10/5)에 전주 대비 293.77포인트(2.33%↑)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고, 주중에 단 한 차례도 하락하는 모습 없이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화요일(10/6) 95.55포인트(0.74%↑) 상승, 수요일(10/7) 139.96포인트 상승(1.08%↑), 목요일 160.56포인트(1.22%↑)에 장을 마쳤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IPO 시장 ‘삼수생’인 노브메타파마가 상장 일정을 철회한다는 공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과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이며, 일반 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코넥스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꼽히는 노브메타파마는 당뇨병, 비만,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2018년 4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9년 9월에 ‘패스트트랙’ 요건을 통해 다시 한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3월에 실시했지만,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철회했다.

이번 IPO 철회로 인해 향후 노브메타파마가 상장에 재도전하기 위해선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과정부터 다시 거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8월 기술성 평가기관으로부터 A·BBB의 기술등급을 받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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