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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지수 출범 한 달, 바이오 섹터 중간성적표…‘기대 미달’
K-뉴딜지수 출범 한 달, 바이오 섹터 중간성적표…‘기대 미달’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10.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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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이후 13.3% 하락, 주도주 교체설도 ‘솔솔’
미래에셋, 뉴딜지수 ETF 상장 개시…‘반등’ 신호탄 될까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한국판 뉴딜정책’의 비전을 담은 ‘K-뉴딜지수’가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해당 지수는 ‘BBIG’로 일컬어지는 주도주로 편성된 까닭에 출시 전부터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상은 전혀 달랐다. 특히 코로나19 수혜주로 등극했던 바이오 섹터는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7일, 한국판 뉴딜사업을 이끌어갈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이하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K-뉴딜지수에는 미래 성장주로 각광 받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 내 시가총액 상위 3개사가 포함됐으며 바이오 섹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이 속해 있다. 또한 K-뉴딜지수의 하위 지수(▲2차전지 K-뉴딜지수 ▲바이오 K-뉴딜지수 ▲인터넷 K-뉴딜지수 ▲게임 K-뉴딜지수)는 각각의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10개가 편입됐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성장주 위주의 BBIG가 계속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바이오 섹터의 경우, K-뉴딜지수 개시 첫날인 지난달 7일에 4개 지수 중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당시 ‘바이오 K-뉴딜지수’는 전마감일보다 1.84%(63.86포인트) 상승한 3540.5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팜뉴스 확인 결과, K-뉴딜지수는 지난 한 달간 하락세를 거듭했고 그중에서도 바이오 섹터는 4개 지수 중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BBIG K-뉴딜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최초 공개된 9월 7일 3094.98포인트에서 10월 7일 현재 2844.95포인트로 8.1% 떨어졌다. 9월 중순까지는 3000포인트 초~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9월 15일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9월 24일에는 2748.12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이후 K-뉴딜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수는 여전히 2900포인트에 못 미치고 있다. 또한 이 기간에 K-뉴딜지수를 구성하는 12개 종목의 시가총액 역시 329조원에서 304조원으로 약 25조원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K-뉴딜지수를 구성하는 4개 하위 지수 중 ‘바이오 섹터’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4개 하위 지수는 지난 한 달간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 2차전지 K-뉴딜지수는 4% 감소했고(157포인트↓) 게임 K-뉴딜지수와 인터넷 K-뉴딜지수는 각각 6.6%(87.54포인트↓), 6.7%(181.08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바이오 K-뉴딜지수는 감소 폭이 13.3%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하락치 역시 472.0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바이오 K-뉴딜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바이오 섹터를 구성하고 있는 10개 기업 중에서 씨젠과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한 8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증감률이 0%였던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가가 오른 곳은 씨젠 한 곳 밖에 없었다.

또한 주가가 떨어진 8개 회사 중 절반은 10%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는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곳은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은 SK바이오팜이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7일 19만1500원에서 이번 달 7일 14만3500원으로 -25.1%(4만4800원↓) 하락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 –14.6%(4만4500원↓), 알테오젠 –14.5%(3만11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1.6%(1만18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7.1%(5만5000원↓), 셀트리온제약 –5%(6000원↓) 순으로 주가 하락 폭이 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주도주 교체설’에 대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며 BBIG로 대표되는 먼 미래보단, 가까운 미래와 현재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와 내년 이익 증가분을 견인하는 업종은 IT 경기소비재나 지주회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보인 타이거(TIGER) K-뉴딜 시리즈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뉴딜지수가 기반이 된 ETF가 상장되면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자금이 유입돼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배경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 : 상장지수펀드)란 코스피나 코스닥과 같이 특정 지수 또는 금이나 채권, 원유와 같은 특정 자산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한 금융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주식처럼 해당 지수를 사고팔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7일 상장한 미래에셋의 TIGER K-뉴딜 ETF 시리즈는 개시 첫날, 지수 대부분이 강보합하며 장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ETF의 상품구조는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모두 편입하는 실물 완전복제 방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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