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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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의 변동성 여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2443.58포인트를 찍으며 종가기준 국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거듭해 2270선까지 밀렸다.

≫ 주간 증시 리뷰 & 전망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지며 탄력이 붙었던 국내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하락과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급락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셧다운 조치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다양한 지표들을 통해 2·4분기부터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일부 업종(숙박 및 오락 산업)에서는 약 1100만 명이 장기 실직 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미국 노동부에 실험보험을 청구한 인원은 전주보다 4천명 늘어난 87만 명(계절 조정치)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한 85만 명보다 높았다. 또한, 실업보험 추가지원 등의 같은 신규 부양책이 아직 나오지 않아, 고용 회복이 더뎌지면서 소비 악화가 심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테슬라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개최했지만, 발표 내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발표일 5.6% 하락한 데 이어 마감 후 거래에서 6.9%가 빠져 하루 만에 시가총액 58조 원(약 500억 달러)이 증발하는 ‘충격’을 선사했다.

이로 인해 25일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6.09포인트(0.27%↑) 오른 2278.79포인트에, 코스닥은 1.33포인트(0.16%↑) 상승한 808.2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져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부양책 통과 기대감은 대법관 지명 이슈와 연계해 낮아지고 있다”며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시기라는 점도 당분간 보수적 대응 필요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실망감과 미국 정치리스크 고조, 기술주에 대한 실망과 신뢰 하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하락세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주요 원인”이라며 “다음 주는 미국발 정치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책 공백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모두 ‘급락’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 대비 무려 2387.59포인트(12.51%↓)가 빠진 16701.96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전주보다 1364.48포인트(10.19%↓) 하락한 12029.78에 마감했다.

먼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월요일(9/21) 전주 대비 442.33포인트(2.32%↓) 하락한 18647.22포인트로 불안한 시작을 보였고,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목요일(9/24)에는 전일보다 951.78포인트(5.41%↓)가 빠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금요일(9/25)에는 소폭 상승(52.08포인트, 0.31%↑)하며 16701.9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았다. 지난주 내내 단 한 차례도 상승 마감을 하지 못한 것이다.

월요일(9/21)에 전주 대비 306.78포인트(2.29%↓) 떨어지며 한 주를 시작한 제약 지수는 이후 4거래일 내내 떨어지기만 했다. 특히 목요일(9/24)에는 전장 대비 610.13포인트(4.81%↓)가 빠지며 의약품 지수와 마찬가지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다음날인 금요일(9/25)에도 전일보다 33.08포인트(0.27%↓) 떨어지며 12029.78포인트에 마감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최근 2000억원대의 자사주 매도를 공시한 신풍제약의 주가가 급락하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21일, 자사주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2154억원으로 이번에 처분한 주식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25.8%를 차지한다.

신풍제약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매도는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하지만 보통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도할 때는, 회사의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회사의 주가는 공시 다음날인 22일에 14% 이상 급락했고, 이번 주 내내 하락세를 거듭해 주 초반 19만3500원이던 주가가 1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자는 “신풍제약이 자사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지난해 영업이익(8억6000만원)의 25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며 “다만, 올 상반기에는 이보다 증가한 3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그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차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올해 신풍제약이 보여줬던 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당분간 투기 성향이 짙은 자금이 몰려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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