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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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적인 의약품 개발 수요가 늘어났고, 그에 따라 글로벌 CMO 수요가 확대되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최근 약세를 보이는 주가가 반등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CDMO란 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과 위탁개발(CDO, 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을 합친 단어로, 생산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3일, 국내 바이오 기업 펩트론과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에 대한 CDO(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펩트론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마스터 세포주은행(MCB) 제작 ▲공정개발 ▲분석법 이전 ▲항체 생산 등의 서비스를 받고, ADC(항체-약물 접합체) 임상 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에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3억3080만달러(약 385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회사의 작년 매출액(7016억원)의 절반이 넘는 52%에 달한다. 또한, 추후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계약 금액이 5억4560만달러(약 6349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계약 종료 시점은 2028년 12월 31일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약세를 보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반등’의 신호탄을 쏠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것 외에도, 올해 초에 다국적 제약사인 GSK와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라며 “SK케미칼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이후 주가가 1달 만에 2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SK케미칼의 주가는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직후, 장중 상한가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월 21일 기준 17만8500원이던 SK케미칼의 주가는 AZ와의 계약 체결 이후에 급등세를 보였고 1달 후인 8월 24일에 40만원을 돌파하며 2배가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수주 실적이 어느 때보다 ‘호황’이라는 것.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수주 실적은 현재 시점 기준으로 2조6천억원에 달한다. 수주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의 8배에 육박하는 수치로,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11건, 3천739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자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테마주’에 편승한 일부 종목들이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유동성 장세가 끝나는 순간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이 좋은 종목은 결국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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