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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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인공호흡기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단기간에 개발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더해, 바이러스로 인한 폐기능 손상 방지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 수요량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폭증한 까닭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폐기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공호흡기 수요량이 폭증한 것이 그 배경이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단기간 내에 개발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14일 기준, 전세계 감염자 수는 3천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고 국내 역시 열흘 넘게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의료용품과 의료기기가 ‘부족 사태’를 맞이했고, 그중에서도 감염자의 폐 손상을 예방하는 인공호흡기는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인공호흡기 총 수출금액은 약 3100만 달러로, 작년 수출 규모인 54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된 4월부터는 수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5월의 수출 규모는 약 5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310%가 증가했다. 한 달 수출 물량이 한 해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관련 종목에 가려져 있던 인공호흡기 관련 기업들이 ‘히든 수혜주’로 지목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에 팜뉴스는 15일, 관련 종목들에 대한 주가 현황과 실적을 살펴봤다.

조사기업은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개발·제조사인 멕아이씨에스를 포함해 총 4곳으로 선정했다. 멕아이씨에스 외 나머지 3개 기업은 최근 호흡기 수요가 폭증하며 멕아이씨에스가 공동생산 협약을 체결한 국내 의료기기 생산업체들이다.

조사대상 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곳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멕아이씨에스였다. 회사는 2015년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지속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228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1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부터 급증한 인공호흡기 수출금액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회사는 겨우 한 분기 만에(20년 2분기) 지난해 연간 매출액 대비 86%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멕아이씨에스의 주가는 지난 3월 2일 기준, 5000원이 채 되지 않았으나 1달 만에 약 6배(25400원)가 올랐다. 반년이 지난 9월 1일의 주가는 1주당 44000원으로 지난 3월 대비 무려 826%가 상승했다.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한 셈이다.

한편, 멕아이씨에스가 폭증한 인공호흡기 수요를 커버하기 위해 공동생산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혜 효과를 누리거나 그렇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에 공동생산 협약을 체결한 파버나인과 씨유메디칼의 주가는 지난 3월보다 모두 50% 이상 올랐다. 파버나인의 주가는 3965원(3/2)에서 6620원(9/1)으로 67%가 상승했고, 씨유메디칼의 주가는 같은 기간 기준 2130원에서 3655원으로 72%가 올랐다.

다만 멕아이씨에스 측에 확인한 결과, 씨유메디칼과는 한 달 정도 공동생산을 하다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요구한 생산물량을 맞추지 못한 것이 공동생산 중단의 가장 큰 이유였다”며 “협약 중단 이후, 새로운 파트너로 루트로닉을 선정해 현재까지 공동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공정의 일부분을 단순 가공만 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 연구시설 확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 마포구에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충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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