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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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초·중반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급락 여파로 주 후반 들어, 상승세가 꺾인 체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뉴욕 현지시각),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약 5% 떨어진 11418.10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다음 날인 4일에도 144.98포인트(1.27%↓)가 더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4일에는 3대 지수(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중 하나인 다우지수가 장중 500포인트 이상의 등락 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러한 여파에도 불구하고 ‘동학 개미’의 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4일 하락장으로 마쳤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한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2326.17포인트에서 1.78%(42.08포인트↑) 상승한 2368.25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 역시 848.24포인트에서 2.06%(17.8포인트↑) 오른 866.04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 주간 국내 증시 역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여파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지난 3월과 같은 ‘아찔한’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며 기간 역시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 분석했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증시의 급락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가치)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차익 실현 욕구와 시스템 트레이딩 로직이 맞물리며 매도 압력이 강화된 단기 이벤트로 마무리될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개인의 유동성이 증시의 하단을 받쳐줄 것으로 관측된다”며 “또한 코로나19 조기 방역 성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뉴딜펀드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BBIG K-뉴딜지수 또한 성장기업 중심의 수급 개선을 지지할 확률이 크다”고 전했다.

≫ 주간 제약업종 지수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 대비 77.95포인트(0.41%↑)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지난주보다 113.15포인트(0.87%↑) 오르며 2개의 지수 모두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월요일(8/31), 전주 대비 81.22포인트(0.43%↓)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으나 이후 사흘 연속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금요일(9/04)에는 미국 증시급락의 여파로 249.69포인트(1.29%↓)가 빠지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마찬가지로 주 초반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후반에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월요일(8/31) 전주 대비 190.73포인트(1.49%↑) 상승을 포함해 나흘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요일(9/04) 들어서는 240.05포인트(1.82%↓) 떨어지며 주중 가장 큰 낙폭을 보여줬다.

≫ 금주 주목 기업

오는 10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되는 동국제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국제약은 기존 주식의 가치를 5분의 1로 낮추고, 발행 주식 수는 5배로 늘리는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지난 24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로 인해 1주당 가격은 기존 2500원에서 500원으로 낮아지고, 발행 주식 총수는 889만 2000주에서 4446만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 전 동국제약의 주가는 14만~15만원 선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주당 가격은 2만원 후반대로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액면분할이 유가 시장에서의 유통량 확대로 주식의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의 유통물량이 적거나, 혹은 주가가 너무 높은 경우,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낮아져 회사의 가치 평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곤 한다. 동국제약의 이번 액면분할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 액면분할을 실시한 유한양행은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한양행의 분할 전 주당 가격은 5000원이었고 발행 주식 총수는 1337만주였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진행한 이후의 신주 가격은 1000원, 발행 주식 총수는 6686만주로 바뀌었다.

주식 총수가 늘어나며 유통량 또한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0.38%에 지나지 않았던 평균 거래량 회전율이 최근에는 1%대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기존에 20만원대에서 분할 후 5만원대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된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의 효과는 회사의 성적에 달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증권 전문가는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액면분할 뉴스가 단기적으론 호재로 작용해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결국 기업가치는 회사의 성장성에 달려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회사의 뚜렷한 성과지표가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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