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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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였던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로 장중 등락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1%가량 소폭 상승(2329.93→2353.80)했지만, 장중 지수가 널뛰기하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주 역시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균 물가상승률 목표제(AIT) 도입과 같은 요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지난 27일,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6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유가증권과 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에서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된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물가 관리보단 고용 안정과 같은 경기 부양책에 더욱 힘을 쓰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의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미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들의 임상시험과 관련 긍정적인 뉴스 등 호재성 요인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책과 백신 개발 모멘텀은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의 악재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추가 상승을 모색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주간 제약업종 지수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 대비 435.27포인트(2.29%↑) 상승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지난주보다 933.13포인트(7.28%↑)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 월요일(8/24) 전주 대비 543.97포인트(2.9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후 이틀 동안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목요일(8/27) 294.51포인트(1.52%↓), 금요일 40.64포인트(0.21%↓)가 빠지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보여줬다.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마찬가지로 주 초반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후반에는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월요일(8/24) 전주 대비 417.15포인트(3.51%↑)가 올랐고 이후 이틀간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목요일(8/27) 들어서는 61.53포인트(0.48%↓), 금요일(8/28) 2.51포인트(0.02%↓) 약보합 하락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이후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풍제약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풍제약의 주가는 말라리야 신약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떠오르며 폭등했는데, 올해 초 7000원대에 머물던 회사의 주가는 7월 초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7월 24일에 최고가인 159,500을 찍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시가총액 또한 급증하면서 지난 13일에 발표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분기 변경에서 새로 편입됐다. 이로 인해 9거래일 동안 회사의 주가는 약 50%가량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별다른 이벤트가 없음에도 주가는 일정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인 25일에 주가가 약 13% 상승했다.

지난주 장 마감인 28일 기준으로 회사의 주가는 111,000원을 기록했고, 이는 올해 초 7000원대에 머물던 수준에 비하면 약 1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의견이 분분한 모양새다.

일부 투자자들은 신풍제약이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결국 원래 주가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또 다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본격화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 지난주 주요 공시

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루메드가 지난 24일,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로써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셀루메드는 일단 한시름 놓은 셈이 됐다.

셀루메드는 반기보고서 법정제출기한(8월 14일)을 지키지 못해, 한차례 연기 신청을 했었다. 만약 셀루메드가 법정제출기한의 다음 날로부터 10일 이내(~8월 24일)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없이 상장폐지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루메드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의 감사를 맡았던 삼덕회계법인은 당기(2020년도 반기)와 삼화회계법인으로부터 전기(2019년도) 전전기(2018년도)에 대해 모두 ‘적정’이라는 감사의견을 기재했다.

삼화회계법인은 지난 2019년 12월에 셀루메드 경영진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에서 취약점을 발견해 “회사는 타법인에 대한 투자주식 취득 시, 투자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 및 검토 통제 절차를 효과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표명했었다.

한 개인투자자는 “기한 내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있어 희소식임이 틀림없다”며 “다만 주식 거래가 언제 재개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셀루메드가 이행해야 할 개선점들이 남아 있는 상태고, 거래재개를 위해 심사요청이나 심의와 같은 절차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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