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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촌세브란스, 인터넷 예약은 ‘받고’ 환자는 ‘돌려보내고’
[단독] 신촌세브란스, 인터넷 예약은 ‘받고’ 환자는 ‘돌려보내고’
  • 최선재 기자
  • 승인 2020.08.2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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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진 ‘초진 환자’ 진료 거부 논란
“교수들이 전공의 파업 때문에 받지 말라고...”
병원 측 공지 ‘無’ 줄줄이 ‘예약 취소 통보’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이비인후과가 전공의 파업을 이유로 초진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온라인 예약을 받고, 예약을 마친 초진 환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예약 취소 공지를 통보하고 있어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28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촌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지시로 초진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며 “인터넷으로 신청한 환자들에게 예약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공지를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파업 때문에 이비인후과 교수들이 초진 환자를 받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이 같은 사실을 환자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전경(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전경(공식 홈페이지 캡처)

28일 오전 11시경 팜뉴스 취재 결과,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홈페이지는 여전히 초진 환자들의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진 환자들이 예약 이후 병원 측으로부터 전공의 파업을 이유로 ‘예약 취소 통보’를 당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예약을 받고 있는 것.

심지어 이번 진료 거부는 병원 측이 아닌 교수들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앞서의 관계자는 “교수들이 초진 환자를 받지 말라고 했다”며 “전공의 파업 때문이다.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취소 문자를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항의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A 씨(34)는 “진료 거부를 할 것이면 사전에 고지를 했어야 한다”며 “인터넷 예약은 예약대로 받으면서 거부한다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다.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 측은 28일 “초진 환자 진료를 전부 취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교수별로 차이가 있어서 전공의 부분이 빠져서 인원이 부족해서 질환을 예약할 때 경증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기존 예약 환자들은 진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하고 공지를 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며 “일괄적으로 초진 환자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욱 큰 문제는 초진 환자들에 대한 예약 취소 통보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브란스 병원 이비인후과 초진 환자들이 그사이 병원을 찾았다가 진료를 보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초진 환자들의 온라인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병원의 방침이 아니라 임상과별로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전공의 파업 때문에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연락을 돌리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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