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가 590억 달러 규모의 샤이어 인수로 촉발된 전사적 구조조정을 통해 전세계 각국의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 본사의 30세 이하 직원까지 조기퇴직을 권고하며 대대적인 인력 감원을 예고하고 나섰다.

일본 제약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다케다는 본사 제약부문에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밝히고 대상자는 일본 사업부 내 3년 이상의 30세 이상의 직원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이 밝힌 목표 퇴직일은 11월 30일로 정해졌으며, 조기 퇴사 시 퇴직금은 물론 신규 취업 지원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는 이번 구조조정의 감축인원을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다케다는 올해 3월 31일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4만 7,495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본 내 인력은 6,509 명이다.

다케다의 이같은 조기퇴직 프로그램은 기업 경영자를 외국인으로 교체하는 등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제약업계 특성상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다케다는 2018년 샤이어 인수 당시 연간 14억달러 비용절감을 목표로 전체 인력의 6-7%에 해당하는 36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최근 인력 감축 비용 목표는 23억 달러까지 상향조정됐다. 

이와 관련해 다케다는 위장관, 희귀질환, 종양학, 신경과학, 혈장 기반 치료제 등 5대 사업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인력조정을 진행 중에 있다. 일본 본사는 이러한 방침에 맞춰 지난 4월 일본에서 1차 의료 영업사원 170명을 항암제 사업부로, 50명을 신경학 분야로 재배치한 바 있다.  

한편, 다케다는 2024년까지 31개의 신약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 개척 및 100억 달러 자산 매각을 목표로 최근 일본 내 OTC 부서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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