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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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국내 코스피 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2,280)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역시 2.58% 오르며 815.30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금융완화에 따른 달러 약세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 주간 제약업종 지수 리뷰

지난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지수인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월요일(7/27) 17,984.94에서 시작한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금요일에 17,331.91로 총 653.03포인트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의약품 지수는 화요일(7/28)에 0.56% 오른 것을 제외하고 4일간 계속해서 떨어졌고 거래량도 수요일(7/29)부터는 10억 주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수요일에는 의약품 지수가 전일 대비 491.81(2.72↓)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코스닥 제약 지수는 앞서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지난 월요일(7/27) 111.69포인트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및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로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업종은 연초 대비 약 49%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29.2%, IT 소프트웨어·서비스 27.9%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지난주 이슈 기업

대표적인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던 신풍제약은 지난주에 주가가 폭락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7,000원이었던 신풍제약의 주가는 10배 넘게 급상승하며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1일과 23일에 거래정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결국 거래정지 다음날인 24일(14.7%↓)과 27일(30%↓) 이틀에 걸쳐 신풍제약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31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 인산염·알테슈네이트)’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장중 내내 급등세를 보이다가 마감 10분 전에 대거 매도세가 쏟아지며 지난 24일과 똑같은 패턴으로 ‘폭락’했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자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19,000원 일 때 매수할까 고민하다가 별다른 메리트가 없어 흥미를 잃었는데, 갑자기 4만원, 9만원, 15만원까지 폭등했다”며 “주가 상승세를 보며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됐었다”라며 “결국 모두가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터질 게 터진 것이다. 거품이 꺼지면 다시 적정 주가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대주주 배불리기…개인 투자자 ‘주의’

한편, 제약·바이오 주가가 급등하며 일부 제약사들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대량 처분하며 주식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 기업인 신일제약은 6월 말부터 주가(14,000원)가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 23일에는 주가가 무려 300% 이상 오른 58,100원을 기록했다. 신일제약이 생산하고 있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 중증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한 것.

하지만 주가 급등세가 최고점을 찍었던 7월 20~23일 동안 신일제약 경영진과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약 100억원 가까이 처분하며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테마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주목받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해당 기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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