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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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상반기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의 M&A 거래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사이에 거래가치는 제약부문의 경우는 56% 감소한 77억 달러, 생명공학 부문은 74% 하락한 1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제약부문의 거래가치인 1,001억 달러, 생명공학 부문의 1,374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수치는 매우 이례적이다.

급락 원인과 관련해 PwC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M&A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전용한 것과 아울러 셧다운으로 공급망이 중단되어 자본의 사용처를 재고하게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다만, 이같은 M&A 거래가치 급락에도 불구하고 올 초부터 빅 파마들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한편, 기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라이 릴리는 지난 1월 피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더미라(Dermira)를 1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다케다는 18개 OTC 제품을 하이페라에 8억 2,500만달러를 받고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빅파마의 M&A는 거의 중단되었다.

생명공학 부문의 경우, 길리어드는 항-CD47 항체 매그롤리맙(magrolimab)을 얻기 위해 항암제 전문기업인 포티 세븐(Forty Seven)을 49억달러에 인수했으며,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코비디아(Corvidia)를 21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알렉시온(Alexion)은 포톨라(Portola)를 18억 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메가 빅딜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올해 성사된 생명공학 부문의 M&A 거래의 총 가치는 2017년 2분기 이후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wC는 기업간의 M&A와 관련해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불학실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 분야는 여전히 세간의 주목을 받는 시장임은 분명하다면서 기업들은 소규모 맞춤인수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는 종양학,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M&A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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