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 김응민 (emkim8837@healingnlife.com)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철 지난 옷은 넣어두고 새로운 옷을 구매하고자 주말을 이용해 파주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했다. 뻥 뚫린 자유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임진강이 나오면서 한적한 풍경이 연출된다.

그렇게 풍광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덧 통일전망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기서부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롯데 아울렛은 몇 개의 큰 건물들이 띄엄띄엄 배치돼 있고, 그안에 매장이 입점해 있는 구조다. 탁트인 자연과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고 실외 공간이 많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처음에는 당초 계획했던 여름옷만 구매하려 했지만, 사방팔방에서 주말 맞이 할인을 하는 상품들이 이목을 끌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원래의 마음가짐은 까맣게 잊은 채 쇼핑몰 여기저기를 누비며 구경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쇼핑몰에 도착했을 때는 분명 날이 밝았는데 어느새 빨간 노을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석양을 바라보니 문득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시선을 사로잡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커다랗게 영문 ‘B’라는 글자가 따뜻한 전구색 아래 빛나고 있었고, 그 밑에는 ‘Flair B, Tasty & Fresh’라고 적혀 있었다. 얼른 보기에 카페 같아 보였지만 식사 메뉴들도 판매하는 것 같아 망설임 없이 들어 갔다.

메뉴판을 보니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었는데, 식사로 할 만한 메인 메뉴와 베이커리&디저트, 그리고 음료였다. 오일 파스타를 좋아하는 아내는 ‘쉬림프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고 나는 ‘애플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다. 양식의 느끼함을 잡아 줄 자몽 에이드도 한 잔 추가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매장을 찬찬히 둘러봤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모던하고 심플했지만, 타원형의 조명과 거울이 독특한 느낌을 선사했다. 의자와 간판에는 요즘 인기 있는 황동 철제 포인트가 있어 트렌디함을 더했다.

문득 가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사실 ‘Flair B’는 이곳에만 있는 매장은 아니었다. 서울 도곡동에 있는 본점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에 10여 개의 지점이 있었다. 문득 ‘프랜차이즈라 맛이 없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음식을 한 입 맛보는 순간, 이러한 걱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먼저 애플 프렌치 토스트의 경우, 알맞게 구워진 빵에 상큼한 크렌베리와 사과를 함께 먹으니 맛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거기에 달콤한 시럽과 빵 위에 뿌려진 슈가 파우더까지 더해지니 풍미가 더해지며 계속해서 음식에 손이 가게 됐다.

쉬림프 오일 파스타도 나쁘지 않았다. 큼직한 새우가 여러 마리 들어가 있었고, 마늘 플레이크가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무엇보다 신선한 녹색 채소가 많아 건강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매콤한 맛을 좋아했던지라 이 메뉴에 ‘페퍼론치노’를 조금 추가했다면 더욱 맛있었겠다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 브런치 카페를 표방하는 플레어비는 브런치 전문점을 나타내는 ‘B’를 내걸었다. 홈페이지에는 “맛있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 로고다”며 “천연발효종과 프랑스천일염인 까마르고 소금으로 만든 우유 식빵, 바게트, 브리오쉬번으로 만든 건강한 브런치가 대표 메뉴다”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디저트와 베이커리도 발로나초콜릿, 타히티바닐라빈 등의 프리미엄 재료로 맛을 냈다”며 “이뿐만 아니라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매장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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