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이 노바티스와의 특허전쟁 2라운드에서 또 다시 승리했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암젠의 특허 무효성을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원심의 판단을 존중하며 엔브렐 특허 소송에서 암젠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을 지지한 것. 구체적으로 2건의 엔브렐 특허권이 이전 특허권에 포함된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무효라고 주장한 노바티스 제네릭 의약품 사업부 산도스의 주장은 2대 1로 기각됐다.

이번 판결로 전문가들은 엔브렐의 특허가 2020년대 후반까지 연장될 것이며, 암젠의 최대 매출 품목인 엔브렐이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블럭버스터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엔브렐이 2024년까지 1,3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같은 매출 추정치를 통해 애브비의 '휴미라', 화이자의 '리피토'에 이어 역사상 매출 3위의 블럭버스터 제품에 등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로슈로부터 확보한 에타너셉트 단백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가 2029년까지 보호돼야 한다는 암젠의 주장에 대해 산도스가 반대 주장을 펼치면서 양사는 2016년부터 미국에서 특허소송을 벌여왔다. 특허전쟁 1라운드는 지난 2019년 뉴저지 지방법원이 산도스의 바이오시밀러와 엠브렐과의 경쟁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암젠이 승리한 바 있다. 이번 판결로 암젠은 2라운드에서도 다시 특허권 수성에 성공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산도스는 항소심 결과에 불복하며 대법원 상고를 비롯한 모든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도스 미국사업부 캐롤 린치 사장은 "자사는 지적재산권을 존중하지만 암젠의 특허는 유효하지 않으며 무효한 특허를 사용해 의약품에 대한 독점권을 연장하도록 방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엔브렐은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1998년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승인되어 발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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