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다케다 제약의 일본 OTC 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블랙스톤社와 다이쇼 제약, 그리고 베인 캐피탈 중 한 곳이 최종 입찰자로 선정될 것이라 밝혔다. 매각 규모는 최대 37억 달러(약 40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다케다 전경
사진=다케다 전경

위의 3개 회사 외에도 CVC 캐피탈 파트너스도 최종 입찰에 참여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다이쇼 제약 홀딩스가 최종 입찰에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에너지 드링크 ‘아리나민(국내 제품명: 액티넘)’을 포함한 다케다의 컨슈머 헬스케어 분야의 매각은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590억 달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케다는 부채 경감을 위해 비핵심자산(non-core asset)에서 총 100억 달러를 줄일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블랙스톤과 일부 사모펀드 회사의 경우, 매각 규모를 3400억엔(31억 7500만 달러) 규모로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쇼 제약은 4000억엔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블랙스톤과 다이쇼 제약, 그리고 베인 캐피탈은 모두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CVC 캐피탈 역시 즉각적인 답변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다.

다케다 제약이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하려는 금액은 ▲EBITDA 금액의 약 20배이거나 ▲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이전의 수입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EBITA란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이자비용(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 비용(Depreciation & Amortization)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주로 주식시장이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한편, 이번 OTC 사업 부문 매각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글로벌 OTC 자산 처분과는 별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케다 제약은 지난 6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OTC 부문을 셀트리온에 2억 7800만 달러에 처분했고, 4월에는 유럽 지역의 OTC와 일부 제조시설을 덴마크 오리팜에 6억 7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글로벌 투자리서치회사의 제이 리(Jay Lee) 애널리스트는 “다케다가 글로벌 OTC 자산을 지속적으로 처분하는 것을 살펴보면, 일본 시장에서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방향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목표인 부채 상환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이는 다케다의 경영진이 핵심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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