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길리어드 홈페이지 내 이미지
사진=길리어드 홈페이지 내 렘데시비르 이미지

렘데시비르의 약가 예정 가격이 소폭 인상된 가운데 덱사메타손의 선전으로 렘데시비르의 약가가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임상경제평가연구소(ICER)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공인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약가를 인상했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렘데시비르의 약가는 4,580-5,080 달러 범위로 두 달 전 4.460달러에 비해 약간 상향조정된 것으로 이는 세부적인 임상 데이터와 업데이트된 비용평가, 길리어드와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추정된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렘데시비르의 10일치 투약에 필요한 제조원가는 약 10달러이며 현지 인도의 제네릭 제약사가 렘데시비르를 생산할 경우 길리어드의 브랜드 비용을 합산해 1인 치료비용이 390-78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길리어드가 올해 렘데시비르 개발비용으로 10억 달러를 지출했다는 점과 입원 환자 연령, 업데이트된 사망률 및 회복기간을 포함하는 국립보건원의 ACTT-1 임상시험의 세부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렘데시비르의 적정 가격이 4,580-5,080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환자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공표되면서 렘데시비르의 가격 인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팀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을 10일 동안 투여한 결과 인공호흡기와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20-30% 낮춘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한 것. 덱사메타손은 인공호흡기 치료군의 사망률을 35%, 산소치료군의 사망률을 20% 낮추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전문가들은 환자가 덱사메타손 사용으로 사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면 렘데시비르의 역할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 결과 렘데시비르의 가격이 2,520~2,80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길리어드는 약속한 150만 명분의 렘데시비르 무상기부가 마무리됨에 따라 6월부터는 판매로 전환하다는 방침을 밝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가격은 미정인 상황이다.

한편, 현재 길리어드는 올해 렘데시비르 공급대상 환자수를 100만 명에서 200백만 명으로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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