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23~24일 이틀간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 30조 9883억원과 청약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사진=SK그룹 전경
사진=SK그룹 전경

증권가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무렵 청약을 마감한 결과 391만5662주 모집에 23만838건이 접수됐다. 청약 수량은 12억 6485만 3070주다. 청약경쟁률은 둘째 날인 24일 오전 10시 무렵에 130대 1을 넘겼고 오후 1시에 225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에 진행된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수치다. 제일모직의 청약경쟁률은 194.9대 1이었고 청약증거금은 30조 649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SK의 생명과학(Life science)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중추신경계(Central Nerve System, CNS)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SK가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고 상장 후에는 SK가 지분의 75%를 보유하게 된다.

특히 회사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허가·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은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당일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최저 4만 4100원에서 최대 9만 8000원으로 예상되며, 첫날 종가는 3만 870원~12만 74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일 주가는 확정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가(기준가)가 결정되고, 이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혁신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 등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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