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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된다? NO ‘되면’한다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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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재 기자
  • 승인 2020.06.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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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제약사. 코로나19 시장을 향한 ‘언더독’들의 혈전
우리들제약 ‘선두주자’ 유유제약은 ‘활짝’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제약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 중소 제약사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대다수 중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관련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중소제약사는 진단키트, 마스크 사업 등 잠재력이 풍부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장밋빛 희망’을 쏘아올리고 있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사상 유례 없는 ‘R&D 세계대전’이 열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국내 중견·중소 제약사들의 ‘현실’은 어떨까.

팜뉴스가 23일 중견·중소 제약사 34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28개 제약사가 코로나19 관련 사업에 전혀 뛰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제약사들이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개발, 수출, 공급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

더구나 이들을 향한 관심은 ‘반짝’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중견·중소제약사의 제품이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후보물질’로 조명을 받으면 주가는 급등하지만 그야말로 ‘그때’뿐이다.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떠오른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구충제’ 이버멕틴을 판매해온 중소제약사들에 관한 관심이 몇 달 사이 급속도로 떨어진 이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고군분투’ 중인 제약사들이 있다. 이들은 K-바이오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진단키트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우리들제약의 손자회사 웰스바이오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19 분자진단키트 'careGENETM N-CoV RT-PCR Kit'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우리들제약은 앞서 지난 4월경 콜롬비아에 20억원 규모의 웰스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STX와 웰스바이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140억원 상당 물량 구매 계약을 맺었다. 진단키트의 수출 잭팟을 터트린 것을 넘어서서,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우리들제약은 국내 공급망도 확보할 전망이다.

휴메딕스와 유유제약도 진단키트 시장에 합류한 상황이다. 휴메딕스는 바이오노트가 생산하는 항원진단키트(NowCheck COVID-19 Ag Test)에 대한 해외 공동 판매 권한을 확보한 것은 물론 항체진단키트(Accurate Rapid COVID-19 lgM/lgG Combo Test)에 대한 수출용 허가도 얻어냈다.

유유제약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코로나19 진단키트(STANDARD M nCoV Real-Time Detection Kit)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키트를 공략해 미국을 포함한 수출판로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경남제약의 특징은 ‘그물망식’ 사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혈장치료제 개발은 물론 KF80·94 마스크 생산 설비 도입, 항바이러스 패치 판매 등 다양한 사업으로 수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통해 장기적 기대이익을 공략하는 동시에 마스크, 패치 판매 등을 국내에서 쉽게 판매 가능한 사업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 전략이다.

이연제약과 코미팜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이연제약은 노터스 등 비임상 전문 기업과 함께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가 세포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낙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중소제약사와 달리,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미팜은 그야말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코미팜은 지난 2월경 코로나19 환자에 경구 투여한 파나픽스(PAX-1) 요법에 대한 제2/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신청했지만 최근 식약처로부터 반려를 당했다.

하지만 코미팜의 시선은 미국을 향하고 있다. 최근 임상시험을 위해 FDA에 '코로나19 치료 가속 프로그램(CTAP)'을 신청한 것. 거대 제약사들의 날카로운 창들이 난무하는 코로나19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언더독’들의 분투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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