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사진. 아스트라제네카(위), 길리어드(아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합병을 제안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길리어드에 인수 합병을 제안했다고 7일 보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합병 제안만 했을 뿐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길리어드는 내부 논의에 들어갔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스트라제네카는 시가총액 1400억 달러(약 169조2600억 원) 규모로 세계 5위 내에 드는 다국적 제약사다. 현재 옥스퍼드대학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고 올해 9월 백신 20억 개 공급이 목표라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현재까지는 코로나19 증상개선에 가장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 렘데시비르를 만드는 회사로 최근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원래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감염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특례 수입을 승인했다.

두 제약사의 합병이 현실화되면 지금까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가장 컸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셀젠 합병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1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셀젠을 740억 달러(약 89조 4660억 원)에 인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든 업종을 포괄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와 길리어드간 합병은 전 세계 역대 인수 합병 규모 10위 안에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와 백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 또한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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