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슈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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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사바’로 대표되는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약물이 등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Tecentriq, atezolizumab)과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요법으로 승인한 것. 구체적으로 이전에 전신요법을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종 환자에 티센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 사용이 허가됐다.

넥사바가 간암 1차 치료에서 표준 치료제로 오랜 기간 동안 주도적인 약물로 사용되어 온 가운데 면역항암제가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티센트릭이 처음이다.

이번 승인은 Mbrave 150인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결과 티센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표준 치료제인 넥사바에 비해 사망 위험을 42% 가량 감소, 질병 악화는 4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2007년 이래로 간세포암종의 1차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넥사바와 비교해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임상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결과와 관련해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과대학의 리차드 핀 박사는 "사망률이 높고 1차 치료제 옵션이 제한적인 일부 암 가운데 하나인 진행성 간암 환자들에게 있어 이번 임상결과는 대단히 획기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넥사바에 비교해 현저한 생존율 개선 효과를 나타냈고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우수한 치료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것.

한편, 간암 치료 영역과 관련해 면역항암제 임상시도는 티센트릭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단일요법으로 간세포암 임상을 진행한 바 있으나 넥사바와 비교해 생존율 개선효과 검증에 실패한 바 있다. 다만, 키트루다의 경우 렌비마와의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탐색 중에 있으며 임상 1상에서 임상 참여자의 36%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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