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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착한 갑상선 암, 방치하면 언제든 생명 위협
[칼럼 ]착한 갑상선 암, 방치하면 언제든 생명 위협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06.0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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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다양해 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 필수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성 생기면 예후 불량

최종권 교수(건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사진=최종권 교수
사진=최종권 교수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이다. 최신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갑상선암 환자는 총 40만 5032명으로, 이는 전체 암 유병자 수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갑상선암은 ‘암’ 취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수술하면 낫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조기 검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초기에 발견되며, 이때 수술하면 치료가 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라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갑상선암도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는, 엄연한 ‘암’이다. 방치하면 언제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방심해선 안 된다.

갑상선암도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하거나 원격전이가 발생해 수술이 어려워지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불응하기 시작하면 예후가 나빠진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불응하는 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전이를 진단받은 시점에서 약 10%로, 전체 갑상선암 10년 생존율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12개월 내 병의 증상이나 악화가 발견되거나 악화 위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같은 치료를 반복하기보다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등의 전신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이는 미국 NCCN 가이드라인 및 미국갑상선협회·국제암통제연맹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이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성 환자에게 추천하는 치료법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에게 1차에 사용할 수 있는 TKI는 렌비마, 넥사바가 있다. 이 중 렌비마는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NCCN 가이드라인에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갑상선암 치료에 권고(preferred)되는 치료제다.

렌비마 3상 임상연구에 따르면, 렌바티닙 치료군의 PFS는 18.3개월로 위약군(3.6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되었으며, 반응률은 64.8%로 약 2%인 위약군 대비 상당히 개선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렌비마 SELECT 임상연구 등에서 보고된 대부분의 TKI 이상 반응은 약물치료와 용량조절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럼에도 TKI 부작용에 대한 걱정과 갑상선암에서 감시·대기하는 치료 방식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치료 시작 자체가 늦춰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감시 및 대기하는 치료 접근방식은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률을 높이며,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치료하는 것보다 삶의 질이 악화돼 치료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즉, 갑상선암이라고 모두 착한 암은 아닐 뿐만 아니라 방심해선 안 되며, 특히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성이며 재발·전이한 갑상선암 환자 삶의 질을 위해서는 적시에 적극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암’은 언제 어떤 시기에 급격히 악화될 지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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