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길리어드 홈페이지 캡쳐
사진=길리어드 홈페이지 캡쳐

예비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 치료제로 긴급승인되어 사용 중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마침내 실질적인 임상결과를 확보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렘데시비르 사용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도한 임상연구에서 입원환자의 회복시간을 약 30% 단축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와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렘데시비르 투여군에서 회복 기간이 15일에서 11일로 짧아졌다. 아울러 업데이트된 렘데시비르 투여 2주 후 사망률은 렘데시비르 투여군과 위약군이 각각 7.1%, 11.9%로 이전 사망률인 8%, 11.6%에 비해 렘데시비르에 좀더 호의적인 임상결과를 나타냈다.

임상서 렘데시비르는 질병심각도에서 중간정도인 입원환자에게 가장 이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보충이 필요하나 인공호흡기의 도움이 필요하지도 않은 환자들의 경우 회복시간은 위약군에 비해 47%나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의 경우는 렘데시비르 투약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침습적 인공호흡 환자와 체외막형산화장치(에크모)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위약군과 렘데시비르 투여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임상상태의 개선확률은 위약군보다 렘데시비르 투여군에서 50% 더 높았다. 이 같은 임상결과는 렘데시비르 투여가 코로나19 치료에 일부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효과 면에서 개선된 치료제의 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길리어드는 이번 임상결과와 관련해 인공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폐질환이 진행되기 이전에 치료대상 환자를 파악해 투여를 시작해야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렘데시비르를 다른 치료제와 병용투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최근 NIH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렘데시비르와 JAK 억제제인 올루미언트(Olumiant)의 병용 임상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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