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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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2000선 탈환을 두고 매수세와 매도세가 공방전을 벌이며 힘겨루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만약 미국과 중국의 갈등 폭이 예상을 넘어 심각한 단계로 가면 하락 조정 양상에 무게 중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 진단키트주 등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앞두고 신약개발 관련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국내 증시는 지난주 종합주가지수 2000선을 회복했다가 약간 하락해 거래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 확인 이후 2000선 회복을 점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이 맞았던 셈. 이제는 전문가 중 일부는 주가가 가파르게 급등한 만큼 상승에 기술적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00선 탈환 이후 향후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2.2% 올라 마감됐다. 코스닥도 2.4% 올라 양호한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대표지수인 의약품지수는 0.2% 강보합에 머물렀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1.2% 하락해 조정국면을 보였다. 이는 미국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그동안 상승을 견인했던 진단키트주와 치료제 개발주가 약세를 보였던 까닭이다.

수급과 관련,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약 380억원의 매도 물량을 던졌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소식 영향으로 인해 미국 뉴욕증시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자 외국인들도 방향성을 잃은 것.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는 외국인이 코스피 의약품업종에서 약 500억 원을 매도하면서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지수는 주간 3.3% 상승했고 독일 닥스 지수도 5.8% 급등했다. 일본 니케이(1.7%)도 올랐지만 중국 상해지수는 1.9% 떨어져 하락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점화를 주시하는 상황.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양국의 거친 설전에 이어 홍콩보안법에 대한 마찰까지 빚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반면, 유동성 공급 이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은 호재로 여겨진다. 오는 27일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의 베이지북과 28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분기 GDP 수정치 등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해외 주요 단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글로벌 증시 ‘웃다가 울기도’ 갈팡질팡

래퍼텐글러 인베스트먼트, J&J·애브비·암젠...코로나19 백신 개발 유리한 입지

지난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소식등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요동쳤다. 

앞서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1상 임상에서 임상 참가자 모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 중 1차 임상 결과를 내놓은 것은 모더나가 최초였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된 것.

이에 따라 미국 다우지수는 코로나19 사태의 백신 개발 기대감에 18일(현지시간) 3.85%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 의구심을 보여 19일 증시는 1.59% 하락했다.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전일 발표에서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구체적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모더나가 언론 보도자료 형태로 1차 임상시험 일부 결과를 공개했지만, 전문 연구자들이 유효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아 평가가 곤란하다는 것.

이러한 의구심에도 불구 모더나는 12억5천만 달러(1조5,50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 계획을 발표해 또 다시 시장참여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여기에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1차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재차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 20일 다우지수는 1.52% 올라 마감됐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소식에 증시가 갈팡질팡한 한주였다. 모더나는 지난주간 20%까지 상승했었지만 결국 상승분을 반납해 3.5% 상승에 그쳤다.

국내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내 자회사 VGXI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노비오 파마수티컬스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노비오도 한때 급등했지만 모더나와 같이 상승분 반납으로 지난주 5%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20일 래퍼 텐글러 인베스트먼트는 존슨앤존슨, 애브비, 암젠이 코로나19 백신 사업에 유리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작년만 해도 미 정계가 이들 제약 섹터를 선호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코로나19 백신을 찾는 데 모두가 분투함에 따라 정치권의 이러한 태도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거나 선언한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대략 30여 곳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옵티팜이 백신 개발 제약사에 이름을 올렸다.

치료제 연구에는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웅제약, 동화약품,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백스, 엔지켐생명과학, 부광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파미셀, 녹십자랩셀, 앱클론, 큐리언트, 엔케이맥스, 에스티큐브, 올릭스, 올리패스, 바이오리더스, 테라젠이텍스, 크리스탈지노믹스, 서린바이오, 시노펙스, 에스맥, 진원생명과학 등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ASCO 참여기업 주목...한미약품·유한양행·제넥신·메드팩토·지트리비앤티·엔케이맥스·파멥신 등

이번 주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참여 하는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세계 제약업계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참가 기업으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제넥신, 메드펙토, 지트리비앤티, 엔케이맥스, 파멥신, 녹십자, 신라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셀리드, 에이비엘바이오, 에스티큐브, 종근당 등이다.

한미약품은 ‘오락솔’의 혈관육종 임상 2상 결과와 ‘포지오티닙’의 비소세포폐암 코호트1 의 세부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레이저티닙’의 임상 2상 (240mg군)의 결과를 공개한다.

제넥신은 ‘하이루킨7’과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등 키트루다 병용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립’과 벽혈병 치료제 ‘글리벡’ 병용투여 임상1b상 결과와 데스모이드 종양 1상 결과를 공개한다.

지트리비앤티는 ‘OKN-007’과 테모졸로이드 병용 교모세포종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엔케이맥스는 ‘SNK-01’의 4기 비소세포폐암의 1b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파멥신은 ‘올리바시맵’의 키트루다 병용을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미친 영향...파미셀 ‘오르고’ 씨젠 ‘내리고’

지난주에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소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따라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았다. 주목되는 점은 백신 개발 소식에 파미셀의 주가는 오르고 씨젠의 주가는 떨어졌다는 점이다.

파미셀은 각종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진단시약과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글로벌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백신개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듯하다. 주간 13%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백신이 개발되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큰 폭의 상승을 견인해온 진단키트 수출 대표주인 씨젠은 주간 7.4%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진단키트 관련주인 수젠텍(6.5%↓), 랩지노믹스(4.7%↓), EDGC(12.2%↓)도 떨어졌다.

≫ 지난주 마감 후 올빼미 주요공시

크리스탈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2020년 코스닥 온라인 탐방 IR에 참여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신신제약은 임원과 직원 등의 현황 등의 기재 미흡 사유로 사업보고서를 정정했다.

삼진제약은 최승주 회장의 지분이 5.76%(80만 주)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감소 사유는 증여다. 수증자는 최지현 전무(30만 주) 외 8인이다.

신풍제약은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특별관계인(12인)의 지분이 줄었다고 공시했다. 지분은 당초 10.22%에서 8.5%로 변동됐다. 감소한 주식은 951,480주(-1.72%)이다. 주주 민영관은 보유주식(973,902주) 전량을 매도해 이후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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