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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주목받는 ASCO 바이오 이슈는?
해외에서 주목받는 ASCO 바이오 이슈는?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05.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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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치료제, 알로진‧J&J의 ‘초기 임상’ 발표 주목
ADC 치료제 분야…기업 ‘상장’ 통해 높은 관심 확인
사진=아스코 홈페이지 안내 캡쳐
사진=아스코 홈페이지 안내 캡쳐

항암 치료제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얼마 전 발표된 ASCO 초록을 통해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CAR-T 치료제와 ADC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ASCO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로 76개국, 4만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으로 열린다.

최근 발표된 ASCO 초록 공개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분야는 ‘세포 치료제’ 분야였다.

암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물질로 평가받는 CAR-T 치료제에서 돋보이는 기업은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알로진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였다.

알로진은 비호지킨림프종(NHL)에서 동종유래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치료제 ‘ALLO-501’의 초록을 지난 13일 공개했고, 오는 29일~31일에 임상 1상 첫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알로진이 발표한 초록에 따르면, ALLO-501 1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PR)은 87%를 기록(n=7/9)했다. 7명 중 3명은 재발했지만, 기존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나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대비 초반 데이터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한 ALLO-501에선 용량제한독성(DLT, Dose-Limiting Toxicity)이 보이지 않았고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Graft versus Host Disease)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란 면역이 결핍된 환자에게 이식을 했을 때, 정상 면역을 가진 이식된 세포가 숙주를 이물질로 인식하고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이외에도 존슨앤존스(J&J)의 BCMA CAR-T 치료제는 다발성골수종 1b/2상에서 OPR 100%를 기록했다. BCMA(B-Cell Maturation Antigen)는 다발성골수종 암세포에서 거의 보편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로 혈액암 치료를 위해 중요한 잠재적 표적이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으론 앱클론, 유틸렉스, 큐로셀, 녹십자셀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내년 중에 임상을 진입할 계획이고 고형암(앱클론 난소암‧녹십자셀 췌장암)을 타겟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표적이 되는 암세포의 특징적인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T세포에 삽입함으로써 암을 제거하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8년 시장 규모가 약 1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ADC 치료제 분야에서도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5일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ADC 테라퓨틱스(ADC Therapeutics)를 통해서다.

ADC(Antibody-Drug Conjugate) 치료제란 항체에 항암제를 붙여 놓은 것으로 항체가 암세포에 부착되면 암세포 안으로 항체가 들어가 항암제를 세포 안에 퍼트리는 물질이다. 이를 통해 약효는 증가시키고 부작용은 감소시키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의 바이오 기업 ADC 테라퓨틱스는 당초 목표였던 15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233만 달러의 공모자금을 달성해 기업 가치 13억 달러, 주식가격 1주당 19달러에 상장했다. 주가는 최초 공모가 대비 56% 상승해 29.65달러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 ADC 치료제의 높은 관심이 있다고 보는 배경이다.

미국 제약사 이뮤노젠(Immunogen)은 초록을 통해 ADC 치료제와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병용 투여한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 OPR은 43%로 확인됐고 FRα(엽산 수용체 알파) 발현이 높은 군의 OPR은 61%였다.

국내 ADC 개발기업인 레고켐바이오는 PBD(PyrroloBenzoDiazepine) 톡신 기반 고형암과 혈액암을 타겟으로 하는 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국의 익수다(Iksuda)社 에 4,963억 원 규모의 기술을 수출했고 미국 기업과 물질이전계약(MTA, Material Transfer Agreement)을 맺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레코켐바이오의 경우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ADC 치료제의 유효성 데이터(Human PoC)가 없어, 향후 임상데이터가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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