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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고 쓰고 ‘방역 최강국’으로 읽는다
중국이라고 쓰고 ‘방역 최강국’으로 읽는다
  • 최선재 기자 신용수 기자
  • 승인 2020.05.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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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차이나,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사망자 '수' 월등히 낮아
의료계 “후베이성 봉쇄 등 강력한 차단 정책 효과 봤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인구 100만 명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와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 발원지였던 중국에서 동일 인구 당 확진자 및 사망자가 비교적 적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중국의 방역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팜뉴스는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가 집계한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기반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50개국의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분석했다. 국가별로 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확인했다.

그 결과, 동일 인구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아시아가 비교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적게 발생한 10개국 중 7개 나라가 아시아에 속한 국가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58명)으로 인구 100만 명 대비 가장 적은 확진자수를 기록한 국가라는 점이다. 중국은 최초 발원지인데도 동일 인구 대비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가장 적게 발생한 것. 중국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례적이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당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중국의 초동 대처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가 제기한 ‘중국 책임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데이터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중국이 방역 면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전문가들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중국의 특수성이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의는 “중국의 경우 국민 개개인의 자가 격리 수준을 완전히 넘어서서 건물 전체 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고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전체를 봉쇄했다. 국가 차원에서 강도 높은 격리 정책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처음 창궐 당시 의사 리원량의 최초 감염 보고를 묵살했다. 대형 실책을 저지르면서 초기 진압에 실패한 것”이라며 “하지만 과감한 형태의 봉쇄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코로나19 방역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방역 수준도 중국과 다르지 않았다. ▲인도네시아(64명) ▲인도(69명) ▲필리핀(114명) ▲일본(129명) ▲방글라데시(135명) ▲파키스탄(182명) ▲한국(216명)도 상위 10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10개국 중 7개 국가가 유럽과 미국에 속했다. 스페인(5940명)을 필두로 ▲아일랜드(4890명) ▲벨기에(4772명) ▲미국(4619명) ▲이탈리아(3728명) ▲영국(3592명) ▲스위스(353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카타르(11341명)과 싱가포르(4797명), 쿠웨이트(3484명) 등 아시아 3개 국가도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 국가의 인구수는 1000만 명 이하로 규모가 작은 국가에 속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로 비교했을 때는 이 같은 경향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가장 적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10개국 중 남아프리카공화국(4명)을 제외한 9개 국가가 아시아에 속했다. 방글라데시·인도(2명)를 시작으로 중국(3명), 싱가포르‧파키스탄‧인도네시아(4명), 카타르‧한국(5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최다 발생한 10개 국가는 전부 유럽과 미국에서 나왔다. 벨기에(781명)에서는 인구 100만 명당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스페인(591명)과 이탈리아(528명), 영국(511명)에서도 인구 100만 명 중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외에도 ▲프랑스(431명) ▲스웨덴(365명) ▲네덜란드(332명) ▲아일랜드(313명) ▲미국(275명) ▲스위스(218명)에서 동일 인구 대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격차가 아시아와 유럽‧미국 사이 방역 대책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의는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은 주요 지역 및 해외 유입을 봉쇄하거나 확진자의 동선을 일일이 조사해 감염 경로를 색출하는 등 강도 높은 차단 정책을 실시해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며 “반면 유럽과 미국의 경우 완화책을 쓰고 있어 상대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들은 코로나19 초기에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를 실시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적게 발생한 순간 안일하게 대처했다”며 “급속도로 확진자 수가 퍼져나갔지만 손을 쓰지 못했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처럼 봉쇄책을 쓸 시간이 없어 할 수 없이 완화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의 의료 체계에 구멍이 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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