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다양한 발현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개발하고자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불(한화 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후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지원금 활용에 대한 논의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코로나19 백신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갖춘 백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최적의 항원 구조에 대한 규명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의 세계적 항원디자인 연구소와 협력, 게이츠재단의 지원금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공정개발 및 비 임상 시험의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현재 보유 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다양한 백신 후보군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자궁경부암백신, 소아장염백신 등을 자체 개발한 R&D 역량과 GMP 인증을 확보한 상업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신속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개발과 비 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임상 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하는 플랫폼은 기존에 개발된 많은 백신에 이미 적용돼 오랜 기간 인체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입증된 만큼 허가에 더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 번 게이츠 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