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릴리 홈페이지 켭쳐
사진=릴리 홈페이지 켭쳐

폐암 및 갑상선암 적응증을 동시에 획득한 다중표적 항암제가 탄생했다.

승인의 주인공은 일라이 릴리의 '레테브모(Retevmo, selpercatinib)'로 FDA가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지닌 성인과 전신요법을 필요로 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변이 갑상선수질암을 지닌 12세 이상 환자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레테브모는 RET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한 종양을 표적하는 최초의 항암제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레테브모는 지난해 릴리가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목적으로 록소 온콜로지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선택적 RET 키나아제 억제제 계열의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경구용 제제로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 불가능한 독성이 발생할 때까지 체중을 기준으로 1일 2회 120mg 또는 160mg을 복용이 원칙이다. 릴리는 레테브모를 30일 치료분에 2만 600 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며 1주일 이내에 미국 내 전문약국에서 레테브모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LIBRETTO-001 임상 1/2상 시험의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과 반응 지속기간의 개선효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 RET 유전자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5명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은 64%였으며, 이전 치료 전력이 없는 39명의 RET 유전자 양성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이보다 더 높은 84%를 기록했다. 

갑상선수질암의 경우 이전 카보잔티닙이나 반데타닙 등의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69%였고 이전 치료 전력이 없는 환자는 73%를 나타냈다. 또한 RET 유전자 양성 기타 갑상선암의 전반적인 반응률은 각각 이전에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 및 신규 환자에 대해 각각 79% 및 100%로 나타났다.

한편, 동일한 RET 억제제 계열 신약인 블루프린트 메디슨(Blueprint Medicines)의 '프랄세티닙(pralsetinib)' 역시 임상에서 RET 유전자 양성 비소세포폐암과 관련해 61%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여준 바 있으며, 최근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우수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프랄세티닙이 시장에 출시되면 레테브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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