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풍제약 피라맥스정 제품이미지
사진=신풍제약 피라맥스정 제품이미지

신풍제약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날 정규시간 장 마감 이후 임상 시험 소식이 나왔다.

이에 따른 호재로 신풍제약의 주가는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상한가(10%)인 22,100원을 기록해 익일 주가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도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2상 시험 승인을 받은 날 25% 상승한 바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이날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종눈가림, 평행, 위약대조의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은 것.

임상시험기간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간으로 총 116명의 환자를 임상 등록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연세대학교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감염내과 송영구), 경북대학교병원(감염내과 김신우), 고려대학교의과대학 구로병원(감염내과 김우주),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감염내과 염준섭) 등 의료기관 4곳에서 진행된다.

피라맥스(성분명 :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자체 개발 말라리아 치료제다. 그동안 피라맥스는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치료제로 사용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황산염과 인산클로로퀸의 긴급사용 허가를 내면서 말라리아치료제의 적응증 확대에 주목받아 왔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3일 인비트로(시험관 내 실험)에서 말라리아치료제인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가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주목되는 점은 피로나리딘이 말라리아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 유력 후보물질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이다.

특히 피로나리딘과 알테네수네이트 두 성분을 병용하면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은 99% 이상, 48시간까지 지속력이 향상됐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동시에 사용했을 경우 세포 독성이 감소했다는 것. 독성이 감소했다는 것은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때문에 현재 클로로퀸이 부작용 논란에 빠져 있는 만큼 동물실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한 피라맥스가 코로나 치료제로 한층 기대되고 있다

한편, 피라맥스 외 인비트로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거둔 약물들도 약물 재창출에 따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약물 재창출로 기대되는 치료제로 애브비의 에이즈(HIV) 치료제 ‘칼레트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후지필름의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 등이 대표적 치료제로 언급됐다. 이들은 게임체인저로서 기대감이 높은 약물들이다.

국내에서도 최초로 임상2상 시험을 허가 받은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대웅제약의 구충제 ‘DWRX2003’, 동화약품 천식치료제 ‘DW2008’ 등이 치료범위(적응증)를 코로나19로 확대하기 위해 '약물재창출' 연구 진행 중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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