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바이오 제약기업들의 시장가치가 7.9% 감소하며 다른 산업 관련 기업들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리제네론의 경우는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는 달리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지난 1분기 시가총액이 14.5%, 3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가 발간한 신규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라 상위 20개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의 시가총액이 7.9% 하락한 2조 6천억 달러로 축소되었으며 길리어드와 리제네론만 시가총액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지난 3월 중순 자사의 벨록이뮨(VelocImmune) 기술을 적용해 인간 면역체계를 갖도록 유전적으로 변형된 실험용 쥐로부터 수백 개의 바이러스 중화, 완전 인간 항체를 분리했다. 또한 잠재적으로 강력한 항체 풀(pool)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항체를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리제네론은 올 여름에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칵테일 요법의 항체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리제네론은 파트너사인 사노피와 공동개발한 IL-6 억제제인 '케브라자(Kevzara)'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길리어드 역시 자사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 길리어드는 이달 초 렘데시비르의 제조 일정을 단축하고 생산량을 늘려 오는 10월까지는 50만 개, 올해 말까지 100만 개로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지난 주 중국서 진행한 렘데시비르 1단계 임상결과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충격적인 보고서 초안이 보도되면서 길리어드의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망하기는 이르다면서 5월말 공식적으로 발표될 대규모 임상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슈 역시 자사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Actemra)' 역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로 인해 로슈의 1분기 시장가치도 3.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악템라의 1분기 매출은 30% 증가한 6억 8,7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모든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사들이 1분기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 사노피의 경우 리제네론과 케브라자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12%나 떨어졌다. 사노피는 현재 GSK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중에 있다. 또한 BioNTech와 코로나19 백신 임상 돌입을 앞두고 있는 화이자는 시가총액이 16.5%, 백신 개발 중인 존슨앤존슨 역시 10%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데이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우존스(The Dow Jones) 1분기 산업 평균 지수는 23%나 하락했으나 바이오제약 산업의 시가총액은 7.9%만 하락하며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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