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 약효 논란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아직은 약효가 있다,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의 중국 임상시험에 관한 보도를 봤다"며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수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므로 한두 건의 연구 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약효 논란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실수로 공개한 초안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의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하거나 혈류 내 병원체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해당 보고서가 동료들로부터 심사받지 못한 상태에서 실수로 공개됐다며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보하기 어려워 연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종합적인 검토와 여러 국가에서 시행된 다양한 연구결과를 취합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길리어드에서 주관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력해 국내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달 말에는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현재 환자를 모으고 투약하는 단계"라며 "아직 진행 중이어서 국내 임상에 대한 결과를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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