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게티이미지

현재 40여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에 있지만 백신 후보물질이 완전한 규제 승인을 통해 개발 프로세스를 완료하는데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글로벌 분석기업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Cortellis Analytics라는 툴을 사용해 분석한 것으로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클래리베이트는 FDA가 클로로퀸 및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같은 기존 치료제의 경우 치료효능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사용을 위한 긴급 승인이 가능한 반면 백신은 다르게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와 이노비오가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백신의 경우 규제당국이 백신 안전성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는 경향이 있어 승인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클래리베이트는 모더나의 백신후보물질인 mRNA-1273의 경우, mRNA가 백신에 입증되지 않은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개발 성공률은 5%에 불과하고 승인에는 5.2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mRNA-1273가 2분기에 임상 2상, 올 가을에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로부터 4억 8,300만 달러의 지원을 얻어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모더나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이노비오의 DNA 백신 INO-4800과 관련해 클레리베이트는 백신 개발 성공률을 15%, 허가 승인기간은 5.5년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백신에 대한 이같은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클래리베이트만이 아니다. 투자은행인 SVB Leerink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이달초 백신 개발 전문가와의 인터뷰에서 "규제당국은 약물의 효능보다 안전성을 더 중요시한다"고 지적하고 백신이 승인되기 전에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동의하는 한가지 예측은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백신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점이다. 클래리베이트는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해 89%의 성공가능성을 예상하면서 내년에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클래리베이트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전세계적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투자 증가, FDA 및 규제당국의 신속한 대응 등이 맞물리면 클래리베이트의 분석툴이 예상하는 승인시점이 더 앞당겨 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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