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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머리위에 있는 느낌 이었다"
"심장이 머리위에 있는 느낌 이었다"
  • 최선재 기자
  • 승인 2020.04.07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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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코로나19 유튜브 경증환자 후기
흉통, 미각상실 등 상상 초월 고통...“마스크 착용 반드시 해야”
사진=게티이미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최근 확진자들의 생생한 유튜브 후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병상에서 직접 영상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확진 이후 자신이 겪은 고통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고 있다. 확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가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 필수지침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들리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시 80%는 가볍게 지나간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줄곧 유지해온 입장이다. 코로나19 감염시 80%는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한 ‘실상’은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었다.

코로나19 환자 A 씨는 3월 11일 “확진자가 말하는 증상과 치료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확진 받을 당시 목이 따끔한 인후통이 있었다.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 괜찮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확진 이후 입원을 한 뒤에 다른 증상들이 하나씩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후통은 없어졌고 가래가 좀 더 생겼다”며 “입원 첫날 밤 가슴 통증이 시작됐다. 명치 위쪽 부분에서 가슴이 ‘꽉’ 쪼여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힘들었다. 증상이 지속적이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인후통, 흉통 등 각종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했다는 것.

주목할 만한 사실은 A 씨가 극심한 두통과 근육통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는 점이다.

A 씨는 “확진 이튿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며 “눈이 빠질 것 같았다. 약간의 미열과 함께 엊그제부터 근육통이 함께 시작했다. 근육통은 참을 만했지만 등 전체로 퍼질 때는 꽤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확진자들의 증언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B 씨는 최근 “병상일기 1주차”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금은 열은 나지 않는 것 같지만 어제 두통이 너무 심해서 약을 먹었다”며 “심장이 머리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머리가 두근거리고 뇌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근육통’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증상 있을 때의 뻐근한 느낌은 잠을 잘못된 자세로 자고 일어났을 때의 뻐근함과 다르다”며 “위에서 꾹 누르는 것 같다. 어깨위에 누가 앉아있는 느낌이다. 근육통 때문에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병뚜껑을 따지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벨기에 국립내과학회(RACP) 회장인 존 윌슨 박사의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분류와도 상반된 내용이다. 존 윌슨 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한 부류를 기도 윗부분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경우로 정의했다. 고열과 기침 증세가 나타나면서 두통이나 결막염 같은 가벼운 증상을 호소한다는 것. 하지만 앞서 두 명의 경증 환자들이 겪은 두통은 ‘가벼운 증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확진자들이 경험한 또 하나의 공통된 증상은 ‘미각 상실’이었다. 앞서의 A 씨는 지난달 25일 올린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당시 주스를 들고 병원에 들어왔는데 평소에 마시던 주스인데도 맛을 전혀 못 느꼈다”며 “물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향도 전혀 나지 않고 맛도 나지 않았다. 맹맹하고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며서 미각이 돌아왔지만 그때 이후로 음식에서 역한 냄새가 났다”며 “ 밥 외에는 전혀 음식에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역해서 밥에 물을 말아 간장에 먹었다. 체중이 줄어서 4kg가 2~3일 만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B 씨 역시 “다른 증상보다 미각 상실이 가장 심했다”며 “음식 맛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에는 이게 코로나19 증상인지도 몰랐는데 뒤늦게 알았다. 이제는 증상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각 상실’ 증상 역시 알려진 것과 달리 심각했다는 것이 확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확진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의 A 씨는 “코로나19 걸리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아프다”며 “경증이어도 근육통은 물론 열이 나고 눈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머리도 아프다. 감기처럼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다. 20대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19를 반드시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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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덕 2020-05-23 09:36:58
다이어트효과가 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