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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면역력’ 키워드 급증…“잠이 보약”
코로나19 공포에 ‘면역력’ 키워드 급증…“잠이 보약”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03.25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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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없는 코로나19, 최선의 치료법은 ‘수면’?
美연구진, “숙면 취하니 바이러스 항체 생성량 크게 증가”

코로나19 국내 감염환자의 대부분이 경미한 증상 후 회복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자가치유를 위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면’ 키워드의 언급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의 주치의로 이뤄진 중앙임상의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경증 환자는 치료제 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80%는 가벼운 증상만 경험하다 회복한다”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렴을 앓더라도 의료기관에 입원 후 산소치료를 실시해 상태를 안정시키면 다른 폐렴보다 더 쉽게 호전했다”며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법)를 1~2주 정도 보전하는 치료를 하면 항바이러스제의 힘이 아니더라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면역력이 약한 고연령대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6일 0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은 0.91%(전체 8,236명 중 75명)였다. 50대까지는 치명률이 1% 미만이었으나 60대의 치명률은 1.37%, ▲70대 37.3% ▲80대 이상은 9.26%로 고령에서 그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진다.

즉, 기저질환이 없고 면역력이 높은 일반인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치명률이 높지 않고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는 한 자가면역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법에 더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치유할 수 있는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가장 손쉽게 면역력을 올리는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 호흡기내과 전문의 로저 세흘트(Dr. Roger Seheult)는 인터넷을 통해 숙면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항체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수면과 인체 면역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입증됐다”며 “연구 결과, 하루에 8시간씩 1주일 이상 숙면을 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항체 생성이 월등히 높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논문 중에는 이러한 내용을 실험한 연구 결과가 있다.

‘수면 결핍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최근 3년간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3세의 청년 25명을 피실험자로 선정했다(DOI: 10.1001/jama.288.12.1471-a).

피실험자들은 평소 ▲저녁 11시~1시 사이에 잠이 들어 ▲다음날 오전 7시~9시에 일어나 ▲하루 평균 8시간 정도의 잠을 자는 일정한 수면 습관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실험군(n=14)과 대조군(n=11)로 나눴다. 실험군은 6일간 하루 8시간의 수면을, 대조군에는 그 절반인 하루 4시간의 수면을 취하게 했다. 또한 실험 4일째 되는 날에 모든 피실험자에게 0.5ml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백신)를 주사했다.

6일이 지난 이후 7일 동안은 실험군의 수면시간을 기존 1일 4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렸고 대조군은 기존과 같이 1일 8시간으로 유지했다. 이후 연구진은 백신 접종 전에 뽑은 혈액 샘플과 백신 접종으로부터 10일 지난 시점과 21~30일이 지난 시점의 혈액샘플에 있는 항체량을 비교했다.

[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10일간 생성된 항체의 정도]

그 결과, 실험군의 혈액에 있는 IgG 수치가 대조군과 비교해 바이러스 주사 5일째부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1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실험군의 IgG 수준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뮤노글로불린G(IgG)은 인체에서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항체로,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온 시점인 면역 반응 초기에 생성하는 면역세포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의는 “잠을 잘 자는 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항상성을 최적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과정이다”며 “수면은 생각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만약 하루에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면역기능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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